본지와의 전화 통화서 밝혀… “월요일부터 업무 시작”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정상화를 위한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이규학 감독이 감독회장 선출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오늘(21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급한 것이자 최우선은 감리교의 행정 복원 문제”라며 “법원 판결 취지와 감리교 법에 따라 제1순위로 감독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법원에서 감독회장이 감당하는 모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라고만 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감리교 본부로 출근, 직무대행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감독은 “감리교가 120년 역사 속에 가장 큰 갈등을 맞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순종해야 하는 것처럼 <교리와장정>을 귀하게 지켜 행하면 모든 것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0만 감리교의 상한 마음을 만져주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 두번째 역할”이라고 했으며 “세번째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화목의 직책을 주셨으니 일치와 연합을 이뤄가야 한다. 여론을 수렴하고 연회 감독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끝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힘들고 어려울 때 회개하는 마음으로 엎드려야 가장 진실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웨슬리의 후예인 감리교인들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해 다시 태어나 세계 속에 선교를 다하는 교단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선거 방법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 월요일 업무가 시작되고 나서야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현 연회감독들이나 김국도-고수철 목사 양측 모두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월요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감독의 직무대행 선임은 재판부의 자체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번엔 후보자로 올라가지 않았었다”며 “예전에 올라갔던 것을 토대로 갑자기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처음 신기식 목사가 김국도-고수철 목사를 상대로 감독회장 직무정지 소송을 냈을 당시 신 목사가 제안한 네 명의 직무대행 명단에 포함된 바 있으며 함께 제출됐던 본인의 동의서 등을 토대로 ‘중립성’ 여부를 판단, 최종 선임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