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칼럼] 경영혁명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사회변화의 근본을 지식이라고 지적하고 미래사회를 지식조직사회인 탈자본주의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지식적용의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지식을 작업도구, 프로세스 및 제품에 적용되어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두번째는 지식이 업무에 적용되어 생산성 혁명을 일으켰고, 세번째는 지식이 지식에 적용되어 경영혁명(Management Revolution)을 가능케 하여 자본주의 아래서 생산의 기본요소인 자본과 노동이 퇴색하고 지식이 최고의 생산요소로 등장한다. 경영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용어가 아니라 특정한 목표의 달성과 가치의 창조에 관심을 집중하는 특수목적의 조직체 모든 곳에 적용될 수 있다.

탈자본주의사회 즉,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이 개인 속에 존재하며 개인으로서의 사람이 중심이 되며 지식은 언제나 사람 속에 구현되어 있고, 사람이 갖고 다니며, 사람에 의해 창조되고 증대되거나 개선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탈산업사회’ 혹은 ‘산업후기사회’라고도 부르고 또‘지식정보화사회’라고도 부른다. ‘지식정보화사회’는 통신기술과 컴퓨터가 주축이 되며, 통신망을 사회하부구조로 하여 정보가 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 가는 기본요소가 되며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인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된다.

따라서 정보가 물건으로 중시되고 물건 아닌 것이 물건으로 판매되며 근대사회에서 강조되어온 ‘규모의 경제’라는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조직규모의 소규모화의 성향과 개인을 한 시스템의 부속품으로 위치시키는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복합적 관계의 시스템 속에서 자율성을 보장하도록 하여 환경변화의 적응력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거대조직은 환경변화에 적응 못하고 사라져버린 공룡과 같은 운명을 갖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절대적 지위를 누리는 기업의 절대 권력은 영원할 것 같지만 시간 앞에서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이런 뜻에서 경영혁명은 과거의 산업혁명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 지식생산자, 창조경영자의 혁명기를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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