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내년부터 IELTS 6.0!, 호주 기술이민감소
‘충격!! 내년부터 IELTS 6.0!, 기술이민감소, 457비자 영어성적’
최근 들어 호주 영주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부정적인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영주권을 목표로 준비했던 사람들의 희망에 찬물을 확 끼얹었습니다. 영주권을 위해 잠을 자지 못하면서 열심히 일하며 공부했는데, 영주권을 희망으로 ‘조그만 더 참자, 조금만 더 참자’ 했는데, 이제 좀 호주에서 살 수 있으려나 기쁨에 흥겨웠는데……. 이제와서야 말입니다.
호주정부에 배신감을 느끼고 이민성에 가서 시위하고 싶은 사람, 너무 나도 속이 상해 이불 뒤집어 쓰고 베개 잎 적실 정도로 울고 있는 사람, 이제 한국 가야하나하며 좌절해 있는 사람. 도대체 영주권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주권에 목을 매며 살고 있는 걸까요? 만약 제가 이렇게 묻는다면, “영주권과 천국의 시민권 중 어느 것이 더 귀하고 가치가 있습니까?”
“목사님, 그건 일단 영주권 따고 말씀 드리면 안될까요?”“ ……”
영주권이 없는 사람들은 영주권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긴 영주권자 자녀들은 정부에서 젖값(양육비)과 렌트비, 의료보험, 학비 등 달콤한 꿀 같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으니, 어찌 보면 젖과 꿀 같은 영주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같은 호주에서 살지만 영주권이 없으면 광야 같은 삭막한 땅에서 살고 있는 것 같고, 영주권이 있으면 지천에서 우유와 꿀이 흘러 넘치는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 같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영주권을 목표로 사는 사람들은 모이기만하며 ‘이민법이 어떻게 변한다더라, 누구는 이렇게 해서 땄다더라, IELTS는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더라, 영주권 받으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더라’하며 달콤한 영주권이야기에 온통 집중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영주권을 가진, 가나안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파라다이스에서 그렇게 생각한대로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 걸까요?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대화 주제가 ‘이제는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하나? 집은 어떻게 어디서 사야 할지……. 매월 밀려오는 집값과 자동차 할부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 확 영어 안 쓰는 한국 가고 싶다…’ 하며 나름대로의 또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모든 고민이 끝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거대한 아낙 자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주변의 여러 강대국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430년간 살았던 이집트도 전에는 그들에게 극심한 가뭄으로부터 해방시킨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이집트 혹독한 종살이에서, 하나님 도움으로 벗어나 도착한 광야도, 하나님이 주신 맛나와 메추라기로 살았던 기쁨과 행복의 땅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선 순간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셨던 희망의 땅에 발을 디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그들이 꿈꿔왔던 가나안 땅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얼마나 좋았던가요? 신선한 공기와 푸르고 맑은 하늘, 아침부터 지저귀는 새소리, 온통 연두색 빛으로 가득한 주택가 공원들… 하지만 영주권을 목표로 죽어라 달려오다 보니 주변의 아름다움과 내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그냥 허비해 버리고 맙니다. 그간의 인생이 덧없게 느껴져 버리게 되고 맙니다.
돌이켜 보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소중하지 않았었나요? 어떤 분들은 영주권을 따기 위해 주님께 무릎 꿇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했었을 겁니다. 내 자신을 의지하고 세상을 의지하기보다 주님께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던 시간들. 그 날들은 주님을 떠나있지 않았고, 최소한 주님과 함께 했던 소중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가나안 영주권이 거절당한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버린 모세는 터벅터벅 모압 평지를 지나 느보산 맞은편 비스가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슬며시 다가온 하나님께서 모세 곁에 서시고 그의 어깨 위에 가만히 손을 얹습니다.
“아프냐?” “……”
“ 가나안 땅으로 너를 인도하겠다는 나를, 너는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겠지?”
고개를 푸욱 숙인 채 돌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던 그가 하나님께 대답합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 광야에서 40년간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했던 날들이 제게는 가나안 땅이었어요. 어느 누가 감히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겠어요? 또 누가 하나님께서 손수 파주신 샘물을 먹어봤겠어요? 누가 하나님과 매일같이 함께 먹고 자고 할 수 있었겠어요. 여기가 제게는 가나안 땅이었어요.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했던 그 날들을 잊지 못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