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단 총회장들, 7월 10일 ‘장로교의 날’ 맞아 연합 의지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장로교의 날’ 행사를 위해, 한국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다짐했다.
장로교 27개 교단이 소속되어 명실공히 한국장로교를 대표하는 최대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요셉, 상임회장 이종윤, 이하 한장총)는 3일 오전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20여명의 교단 총회장들을 초청해 모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예장 합동 최병남 총회장, 통합 지용수 부총회장, 기장 서재일 총회장, 합동정통 장원기 총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에 대해 논의하고, 장로교단 연합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했다. 김삼환 통합 총회장은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부총회장이 자리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장로교사에서 처음으로 각 교단들이 함께하는 역사적인 자리로 2012년 한국 장로교 1백주년을 맞아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장로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이를 통해 세계 복음화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함이다.
이날 간담회는 한장총 총무이자 대회 기획본부장을 맡은 오치용 목사가 행사의 취지와 목적을 소개했으며 김명일 사무국장의 추진 및 경과보고 등이 이어졌다.
김요셉 대표회장은 “장로교의 날 행사는 개혁과 화합, 일치를 주제로 한다”며 “장로교 온 교단이 함께하는 자리는 장로교회가 이 땅에 들어온 직후 1백년 만에 사실상 처음이다. 역사적인 순간, 장로교가 한 자리에서 손을 잡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개혁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각 교단의 특색은 있어도 화합하긴 힘들었다”며 “복음의 열정과 사랑으로 하나되어 행사를 계기로 놀랍게 발전하고 일치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각 교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정부에 매이거나 시국에 휩쓸리지 말아야
서재일 총회장은 “현 시국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계속 나뉘는 분위기”라며 “칼빈이 제네바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에 매이거나 시국에 휩쓸리지 않고 초월해 의연한 모습으로 영향을 끼치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와 관련에 최병남 총회장은 “한국 장로교단이 같은 신앙 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교단들만의 행사에서 머물지 않고 한국교회 많은 성도들이 마음을 공유하고 사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언론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자”고 말했다.
지용수 부총회장은 “통합 교단이 3백만 성도 운동을 진행해 오면서 많은 인원을 동참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며 각 교단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회개만을 외치는 것보다 장로교단의 축제이자 대사회적인 봉사와 선행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왔던 만큼 성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기독 언론들이 교회의 너무 부정적인 면만 전하는 점들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일 오후 4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대회는 1부 개회식 및 ‘요한 칼빈의 신앙과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회, 2부 장로교의 날 대사회 선언문 선포, 3부 정통 개혁주의 예배의 재구성을 주제로 예배, 4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비전 제시, 5부 연합과 일치를 위한 문화한마당 페스티벌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