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 위해”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3월 재적성도 8만 돌파, 서초역 대법원 맞은편 부지 매입

▲좁은 예배 공간으로 사역의 어려움을 겪던 사랑의교회가 새성전을 건축키로 확정했다. 사진은 강남에 위치한 현재 교회 건물 모습. ⓒ 송경호 기자

▲좁은 예배 공간으로 사역의 어려움을 겪던 사랑의교회가 새성전을 건축키로 확정했다. 사진은 강남에 위치한 현재 교회 건물 모습. ⓒ 송경호 기자


한국 장로교회 최대 규모의 성도 수에도 불구하고 비좁은 예배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새 예배당을 건축한다.

사랑의교회는 최근 오정현 목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부지 매입 체결식을 갖고 새성전 건축 공간을 확보했다. 매입 장소는 서초역 사거리 대법원 맞은편으로 지하철과 맞닿아 있는 약 2천 4백여 평 규모다.

현재 예배당은 85년 건축… 본당 원하는 성도들로 매주 진풍경

그동안 사랑의교회는 교회 공간 문제를 놓고 기도해왔고 이번에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 그간 최종단계에서 결렬되었던 것이 수 차례다. 이번 부지 매입은 새 성전 비전을 놓고 본격적으로 기도해온 지 5년여 만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강남에 위치한 예배당은 원로 옥한흠 목사가 1985년 등록성도 813명이었을 당시 건축한 것으로 수용인원 2천여명 규모다. 교회측에 따르면 사랑의교회는 올해 3월 29일을 기점으로 재적 성도가 8만명(청년·대학부 3만 1천명, 장년 4만명, 주일학교 9천명)을 돌파했으며 출석성도는 4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넘쳐나는 성도들로 대예배를 6부로 나누었지만 주일만 되면 본당에서 예배드리려는 이들로 예배시작 1시간 전부터 근처 아파트단지까지 길게 줄이 늘어선 진풍경이 연출된다.

본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근처 소망관과 별관을 가득 메우지만 이마저 부족해 지난해부터는 근처 초등학교 강당을 빌리기도 했다. 하지만 성도들의 불편함과 교육 공간 부족은 물론 초과수용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주차문제로 지역주민들과 마찰도 피할 수 없었다.

오정현 목사 “수 년 전부터 교회 본연의 사역에 어려움” 호소

오정현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목회철학으로 한 영혼에 집중하며 시대와 민족을 섬겨왔지만 수 년 전부터 주일마다 과포화상태의 공간으로 인해 교회 본연의 사역에 어려움이 가중되었다”고 호소했다.

오 목사는 “특별히 다음 세대를 키워내야 할 교육환경의 열악한 현실은 교회의 깊은 고민이 되었다”며 “주일에는 주차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에 뜻하지 않은 불편을 끼칠 때마다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교회로서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을 무거운 짐처럼 가슴에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 전도와 선교의 열정이 공간의 한계로 인해 식어가는 것 같은 목양적 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부지 매입에 대해 오 목사는 “지난 5년간 마음을 같이하여 새로운 공간 부지를 위해 기도해왔다”며 “우리의 힘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계획과 기대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방법으로 허락해주셨다고 확신한다. 교회가 더욱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힘을 다해 한국사회를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성전과 새성전 역할 배분…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

부지매입을 완료한 만큼 사랑의교회는 곧바로 예배당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며 약 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2년경에 입당예배를 드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부지 역시 초대형 건물을 짓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현재 예배당을 그대로 남겨두고 역할 배분을 모색하고 있다.

김은수 행정수석 목사는 <사랑NEWS우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랑의교회는) 성도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모든 사역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점을 살려 도심에 기반을 둔 영적 기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청년 사역 등으로 더욱 강력한 복음전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성전에 대해 오정현 목사는 “특별히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서 세계선교를 위해 시대에 쓰임을 받는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를 건축하려 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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