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대회 의장 선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기하성 통합측이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선포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의장에 선출된 국내총회장 최성규 목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앞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최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할 때 어떠한 정치인이 오셔서 꼭 필요한 좌우명을 달라고 하길래 ‘좋은 게 좋은 게 아니요, 옳은 게 좋은 것이다. 좋다고 가지 말라 옳은 길로 가라’고 전했던 적이 있다”며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기하성은 성령운동의 대표 교단인데 말씀대로 살라는 명령에 귀 기울이는 데 약했다. 교단이 어려울 때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사람이 다시 교단 부총회장이라도 해서 사회법 재판으로 가지 않고 바로 세워보려 했지만 그것마저 반대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다른 것 없다. 우리 교단이 정관대로, 법대로만 간다면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속옷만 입고서라도 뛸 수 있다. 아니, 경찰이 올 때까지 벗고라도 뛰겠다. 지난번에도 이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교단의 법이 바로 세워지고 정통성이 지켜낼 수 있다면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표현했다.
최 목사는 “여기까지(법적 대응) 안 오고도 되길 바랐다. 그동안 ‘최성규’라는 이름은 교단 통합 2, 3년 과정에서 한 번도 앞에 올라간 적이 없었다. 뒤에서 묵묵히 기도만 했다”며 이날 대회 의장을 맡게 된 심정을 전했다.
지난 해 5월 19일 이천순복음교회서 서대문측의 결의에 대해선 “앞서 통합을 만장일치로 찬성해서 가결했으니 만약 특별법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을 때에는 적어도 전 총대들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며 “그런 말을 했더니 통합법을 바꾸는 데 2분의1만 충족되도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한 전례가 생기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논쟁 끝에 결국 12시가 지나 폐회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목사는 “어떤 분은 조용목 목사님 방에 장로 한 분과 목사 한 분을 대동해 찾아와 임원이 따라오지 않으면 자신이라도 따라오겠다며 통합 찬성에 각서까지 썼지만, 결국 이탈하고 돌아오지 않아 결과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아픔이 있었다”며 “정곡을 찌를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었지만 ‘돌아오겠지, 돌아오겠지’하며 1년을 기다렸는데 결과적으로 승리한 것인 마냥 큰소리 쳐서 더는 볼 수 없었다”고 이번 대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형사 고발 건으로 여러 건이 진행 중이다. 결정적인 것이 발견되어 곧 결과가 날 것”이라며 “진작 (법 대응) 하지 왜 안했냐 하는데 ‘그래도 돌아오겠지’하는 마음이었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오늘 결의를 하고 서명을 받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소송할 수밖에 없는 일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