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추천위, 17일 선거 직전 다시 모이기로
총신대학교가 11일 열린 ‘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19인위원회’에서 결국 후보군을 결정하지 못하고 17일 운영이사회 직전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21일 열리는 제94회 총회 전에 총장 선출이 가능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목회자에 따르면 추천위는 오후 1시부터 4시 반까지 3시간 이상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나 첨예한 대립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는 “이전에 추천된 5인을 화합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나머지 5명 정도 추천하려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셌다”고 전했다.
이 목회자는 “지역감정도 있고 원하는 후보군이 서로 다르니 전혀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며 “각자 사심을 버리고 후보군을 제한하지 말아야 다음 모임에서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이사, 운영이사회 임원 다수는 선거 당일 후보군 선정에 실패할 경우 오후 1시 본 회의에서 직접 후보자를 선정해서라도 기필코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분위기다. 후보자만 결정되면 ‘1, 2, 3차 투표는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4차 투표는 과반수로 결정한다’는 총장 선임 규정에 따라 선출이 확실시된다.
한편 앞서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논란이 됐던 총장 정년에 대해 ‘교원의 정년을 65세로 규정하되 총장의 임기는 예외로 둔다’고 수정해 후보 자격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