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노회, “교회질서 문란” 주장… 이단 문제도 ‘조사중’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의 저서 ‘성숙자반’ 중 음부강하에 대한 내용을 두고 이단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장 통합총회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제94차 정기총회에서 정치부 제1, 2안건으로 양화진 관련 헌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통합 자료집에 따르면 서울서노회장 차광호 목사 외에도 서울노회장 임수근 장로, 서울동노회장 송석산 목사, 서울북노회장 조기덕 목사, 서울강북노회장 황호준 목사, 서울서북노회장 류영모 목사가 “이재철 목사의 불법과 교회질서 문란행위를 조사하고 처리해 달라”고 헌의했다.
아울러 “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사회는 100주년기념교회에 부여한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과 용인의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관리의 ‘전권’을 회수해달라”는 헌의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통합총회는 임원회 보고서를 통해 대응의 효율성을 이유로 ‘양화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조직을 청원한 상태다.
보고서에서는 “제93회기 동안 양화진 외국인묘지 및 유니온교회 문제를 총회 역사위원회로 하여금 담당하도록 하였으나 양화진 문제는 한국교회의 모두 문제로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를 아울러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총회 역사위원장과 위원 1인 및 전문위원으로 법조인(변호사)을 포함시켜달라”고 청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9일 발표했던 성명서 ‘양화진 문제에 대한 본 교단의 입장’도 상당부분 추가되어 보고됐다.
주된 초점은 100주년기념교회와 유니온교회와의 갈등에 대한 것으로, 당초 성명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보다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장로, 권사 호칭제 문제가 추가됐다.
이 성명서에서는 “기념교회가 하나의 교회로 성장,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기존 교인들의 수평이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본 교단 노회 소속 전도목사의 신분으로서 독자적인 정관과 운영위원회 방식의 교회 운영으로 총회적 질서와 장로교 정치 원리를 혼란시키게 하는 행위는 엄중히 주시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통합 교단지 기독공보는 ‘성숙자반’의 내용과 관련해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환 목사)에 연구를 의뢰한 상태이며 계속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재철 목사는 지난 7일에는 ‘이단 혐의’로 서울서노회 기소위원회에, 16일에는 장로권사호칭제 문제로 동 노회 재판국에 참석을 요청받았으나 “이미 교단을 탈퇴했으니 앞으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