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칼럼] 김준곤 목사님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김준곤 목사님은 한국교회에서 특별한 위치에 계셨던 분이십니다. 목사들의 목사로 불리신 분이고 나라를 뜨겁게 사랑했던 분입니다. 김 목사님은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시기도 하셨는데 하용조 목사님(온누리교회), 김인중 목사님(안산동산교회), 홍정길 목사님(남서울은혜교회) 같은 목회자 뿐만 아니라 두상달 이사장님(기아대책기구), 정정섭 회장님(기아대책 기구), 박세환 장로님(예비역 육군대장) 등 사회 지도자들을 키워내셨습니다.

제가 김준곤 목사님은 직접 만나게 된 것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몇몇 분들과 함께 CCC 본부에 가서 김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그 첫번째 시간이었는데 그 때 김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세가 많으신데도 시대와 문화를 읽는 눈이 탁월하신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특별히 김 목사님은 인터넷 분야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셨는데 인터넷 세상이 중요한 선교지임을 인식하고 계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로 김준곤 목사님을 대면했을 때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촛불시위가 한창 일어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서는 시청 앞 집회를 준비하였는데 김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전해주셨고 저 역시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하였었습니다. 84세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말씀을 전하시는 김 목사님의 모습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김준곤 목사님은 제가 공동대표로 있는 [밝은인터넷세상 만들기 운동본부]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브로셔의 추천사는 바로 김 목사님이 해주신 것입니다. 추천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추천사

사이버는 이 시대 최고의 전도기구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긴급한 중보기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찬양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사이트가 아닌 일반 포털이나 언론 게시판에는 안티기독교 세력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속수무책으로 교회는 짓밟힘을 당하고, 복음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밝은인터넷세상 만들기 운동본부(http://cafe.daum.net/internetguide)가 사이버상에서 한국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호하고 전파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준곤 목사

얼마 전에는 교계의 귀한 어르신이신 정진경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고, 이제 다시 교회와 나라를 뜨겁게 사랑하셨기에 일생을 헌신한 김준곤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알기에, 부활에 참여하실 때 큰 상급을 받으실 것을 믿기에 죽음 앞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이젠 어떤 분이 한국교회의 어른으로서 귀한 역할을 해주실 것인가 하는 질문도 해보게 됩니다.

80세를 넘기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민족 복음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셨던 김준곤 목사님의 열정을 한국교회가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교단을 초월하여 영향력을 끼치고 존경을 받으셨던 하나님의 사람 김준곤 목사님! 하나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십시오. 남은 자들은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다가 김 목사님처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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