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칼럼] 잠금효과(Lock-In Effect)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오늘날의 경영학은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경영하는 문제, 서비스 기업의 등장, 새로운 경영기능을 관리하는 문제, 새로운 경영자산을 관리하는 문제, 기술, 정보, 지식, 특허 등의 지적 자산들의 관리, 새로운 시장과 거래방식을 관리하는 문제 등은 전통적인 경영학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전통적인 경영학은 정체성(identity)의 위기를 불러왔고 새로운 경영학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질서가 요구되고 있고 이를 위한 해법으로 창의적 사고가 요구된다.

경영학에서 잠금효과(lock-in effect)라는 현상이 있다. 이는 <특정제품> 또는 <특정 시스템>이 가져오는 관련제품, 부가제품 및 또 다른 서비스의 선택을 제한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한 번 물건을 구매하면, 그 물건이 좋든 싫든 계속 사용하게끔 기존 제품에 고객의 선택을 가두는 현상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의 잠금효과 현상은 어떤 산업에서 특정 기술이 채택되어 그 기술을 표준으로 정하게 되면 다른 기술들이 그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되어 나가는 기술의 ‘잠금효과(Lock-in effect)’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 기술이 도입되고 발전되는 것을 제약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달리는 기차는 목적지를 따라 100년 전에 깔은 선로이든 바로 지난해 새로 깔은 철도이든 기차가 달리는 데 문제가 없다. 즉, 철도 기술의 발전은 철로의 폭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기술의 잠금효과에 갖혀 있다고 하겠다.

마찬가지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는 사고의 잠금효과에 제약받을 수 있다. 1980년대에 성공하던 기업경영의 사고의 틀이 2009년 지금에도 통한다고 굳게 믿는 경영자들이 있다. 이는 기술발전 및 혁신을 저해하는 지식의 정체상태가 발생한다. 자신이 철저하게 믿고 있는 지식은 그 테두리 속에서 이해되고 응용되고 발전되고 있음에도 자신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라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전문 지식 분야를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하고 이해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이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장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창의적 사고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연성을 가지도록 하여 준다. 이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경영상황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필수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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