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주최 23일 기도대성회 개최
1987년 10월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되었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대성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150만 명의 한국교회 성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라는 제목으로 조용기 목사의 설교와 성도들의 하나된 기도는 혼란 속의 민족을 밝히는 횃불이 되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이 땅의 어디에도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의 역군들이 다시 손을 모은다. 오는 10월 23일에는 오직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세계 기독교계를 이끌어 온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세계 평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개최된다.
세계의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세계 각국의 경쟁과 갈등은 심화되고 있으며 가속화되는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강행으로 인한 남북관계의 긴장은 침체된 국내 경제와 혼란스런 정치 현실과 더불어 민족의 장래에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함께 모여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스라엘이 모세를 중심으로 아말렉과 전쟁을 벌였듯, 이 모든 문제의 배후에 역사하는 마귀의 세력을 묶기 위해, 모세와 같은 영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아론과 훌, 여호수아와 같은 영적인 군사가 되어 사단의 영적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이에 주최측은 이번 대회 명칭을 <르비딤 전투에서 모세의 기도>로 명명했으며 대회 주제로 ‘세계 평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분명히 설정해 일사각오의 다짐을 동여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강사로 나서는 래리 스탁스틸 목사(미국 베다니 세계기도센터), 세자르 카스테야노스 목사(콜롬비아 국제 카리스마 선교교회), 댁 하워드밀스 목사(가나 라이트 하우스 채플 인터내셔널)는 모두 C.G.I 소속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C.G.I는 5천 명 이상 규모의 교회 지도자로 회원 기준을 두고 있으며 스탁스틸 목사는 약 8천 명, 하워드밀스 목사는 약 5만 명, 카스테야노스 목사는 약 25만 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다.
오전 10시 입장식과 오프닝에 이어 ‘세계평화의 예배’라는 주제로 열리는 1부 예배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개회사에 이어 위의 세 지도자들이 연이서 설교를 전한다. ‘사랑과 행복 나눔의 장’을 주제로 2부에서는 ‘르비딤 전투’를 주제로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며 3부 예배에서는 ‘국가 위기극복과 민족복음화의 예배’라는 주제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이번 성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10만여 명과 조용기 목사의 160여개 제자교회를 비롯해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전 세계 170여 개국 1500여 명의 해외 기독교자 등 총 15만여 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대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가 모세와 같은 세계 지도자들과 하나 되어 기도한다는 데 깊은 의의를 두고 있다. 르비딤 전투의 구심점은 모세였고 모세의 들어 올린 손과 지팡이는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했다. 이처럼 천막교회로부터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조용기 목사,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의 힘을 합할 때 우리 나라와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강조한다.
특히 이번 영적 싸움의 목표를 분명히 했으며 ▲김정일의 북한 정권 뒤에 역사하는 공산주의의 영 ▲한국사회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분열의 영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가는 가난의 영 ▲물질만능 주의와 우상숭배의 영을 두고 치열하게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규모의 행사인 만큼 대회장 입구마다 검열 시설을 설치해 신종 플루의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현장교육실습’으로 대성회 체험을 권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