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와 국제지도자회의 4박5일 일정 돌입
한국교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이사회(International Council) 및 국제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hip Team)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KEF)가 주관하는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의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4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실질적인 모임에 앞서, 이들은 9일 오후 6시 할렐루야교회에서 준비된 만찬을 함께하며 서로를 소개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가벼운 마음으로 첫날 일정에 임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측에 김상복 WEA 의장과 김명혁 KEF 회장을 비롯해 김영한 숭실대학교 기독교학 대학원 초대원장, 이현정 UBF 대표, 안만수 KEF 국제위원장, 故 김준곤 목사의 딸 김윤희 횃불트리니티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방문단에는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를 비롯한 WEA 국제 이사들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김명혁 목사는 “WEA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이 WEA와 한국교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있다”며 “WEA 지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사회의 문이 열리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는 분열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화합해 아름다운 역사를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그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터니클리프 대표는 “친구같이 편안하고 따뜻한 환영만찬을 준비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고 전했으며 방문단을 일일이 소개하고 김명혁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WEA 이사회 및 국제지도자회의는 ‘하나님나라를 위한 연합(United for Kingdom Engagement)’을 주제로 개최되며 두 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에 확정된 2013년 WCC 제10차 총회 유치와 맞물려, WCC 내에 흐르는 다원주의 기류에 반발하는 보수교계 지도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리는 이사회는 유렵연맹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대륙별/지역별 연맹 9명의 회장과 세 명의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인 이사들이 모인다.
이후 12일부터 13일 이틀 동안 열리는 국제지도자회의는 대륙별 연맹의 실무를 맡은 총무들과 7개 사역위원회의 의장과 총무들이 모여 세계 복음주의 운동에 대한 실무자 회의를 갖게 될 계획이다.
김상복 의장은 “이번 두 가지 회의는 지난 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총회 이후 두 차례의 국제적 텔레컨퍼런스에 이어 위원들이 직접 모이는 금년의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회 이후 대륙별/지역별 연맹의 사역 상황 검토, 전문사역위원회 사역 점검, 재정 보고, 지난 WEA 총회에 대한 평가, WEA 리더십 센터에 대한 협의, 세계적으로 심각한 종교 자유의 문제, 한국교회의 국제적 공헌 등이 논의되며 특히 한국교회 내 이슈로 부상한 2014년 총회 개최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한편 12일(목) 저녁에는 한기총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하는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이며 모든 회의를 마친 WEA 대표들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지도자들과 만나 중국교회의 국제적 공헌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