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하나됨 위해 한기총-NCCK 한 목소리 내야”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한기총 이광선·NCCK 전병호 회장 취임예배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과 NCCK 전병호 회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1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송경호 기자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과 NCCK 전병호 회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1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송경호 기자


이광선 목사(신일교회)와 전병호 목사(군산나운복음교회)가 각각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로 취임해 정계 지도자들과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1일 오전 7시 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의회선교연합, 국회조찬기도회, 성시화운동본부 공동주최로 열린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에는 양 기구 대표와 교계 지도자들 및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정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G20 정상회의 등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 이날 예배에서 정치인들은 양 대표에게 한 목소리로 영적인 빛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양 대표는 연합과 일치에 대한 다짐과 함께 정치계에 아름다운 정치 문화를 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영진 국회조찬기도회장은 교계와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사역들을 거론하며 “두 단체의 수장이 되신 분들을 모시고 함께 감당해나가길 원한다. 한국교회가 지구촌에 최고 선교사 파송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모아달라”고 전했다.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은 “선지자의 말을 잘 받아들인 왕은 성공했고 영적 분별력 없이 잘못된 길을 간 왕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배웠다”며 “두 어른이 한 목소리로 말씀해주셔야 영적 분별력이 어린 국회가 혼란에 처하지 않고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좌측부터 전용태 성시화운동본부 총재,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 전병호 NCCK 회장,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김영진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 송경호 기자

▲좌측부터 전용태 성시화운동본부 총재,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 전병호 NCCK 회장,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김영진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 송경호 기자

취임 축하패 및 꽃다발 증정이 이어진 후 먼저 감사 인사말을 전한 이광선 대표회장은 “1948년 국회 개원 때 이윤영 목사님께서 민족이 손을 함께 잡고 노래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했는데 그 때가 단축되려면 먼저 한기총과 NCCK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계에는 “망치로 국민의 집을 부수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 폭력이 아닌 의회 민주주의가 잘 운영되면 우리가 다 함께 노래하는 날을 속히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전병호 회장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에는 두 단체가 하나되라는 백성들의 요구가 있다고 본다”며 “이광선 목사님은 남이 아니다. NCCK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의 증경총회장이시기에 연합과 일치가 아주 잘 되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정치 문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싸우더라도 서로 사랑하며 싸우고 기독의원들이 뜻을 모으면 국회의 문화가 아름답게 발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헌시와 소프라노 이지현(이탈리아 오페라 주역 가수)의 특별찬양에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당대표가 축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국회의장은 “두 분을 중심으로 정의와 평화, 생명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광선 대표회장님께 특별히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며 “신일교회에서 예배를 가끔 드려 이 목사님을 잘 알고 있다. 몸에 밴 겸손과 순결한 실천, 남 모른 배려가 깊으시며 실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드문 지도자이자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의 올곧은 믿음과 순결한 신앙이 세상의 불을 밝히는 든든한 동반자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세균 대표는 “기독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항상 큰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 시대 두 분의 지도자가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설교를 전했으며 김기현 국가조찬기도회 총무의 대표기도, 홍재형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의 성경봉독, 노승숙 장로(국민일보 회장), 김부겸 장로(민주당 수석부대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헌금기도, 장헌일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의 축도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