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흔 칼럼] 120년간, 산꼭대기에 방주를 짓는 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 노아

▲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삼위 하나님을 통해 최초로 창조된 인류의 시조 아담은 이 땅에 수많은 자녀를 뒀다. 아담의 후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10대손 노아다. 그는 셋의 자손이며, 라멕의 아들이다(창 5:28,29). 노아가 출생할 당시 부친 라멕은 182세였다.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이 저주한 땅에서 수확물을 얻는데 많이 지쳐 있었다. 하나님이 아들을 선물로 보내주자 이름을 ‘위로 또는 휴식’ 이라는 의미의 노아로 명명했다.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창 5:29)”고 성경은 라멕의 마음을 리얼하게 표현한다.

노아 당시 살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이 좋을대로 살았다. 하나님을 믿었던 아들들까지도 완전히 세속화됐다. 여호와의 신앙보다 겉모양만 보고 결혼 상대를 택하는 사악한 시대였다(창 6:2). 당시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면서 순간적인 육체의 쾌락에 시간과 정열을 바쳤다. 창조주 하나님에게까지 도전하려는 적의가 만연화됐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계획하는 것이 악하므로 포학이 땅에 관영했다(창 6:5). 땅 위의 사람들이 너무도 부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류를 멸하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은 120년의 회개 기간을 인간들에게 허락했다(창 6:3).

라멕의 아들 노아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살았다. 늘 하나님과 신앙적으로 동행했다(창 6:9). 노아는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의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복음 전도자로 살았다(벧후 2:5). 창조주요 심판주이신 하나님이 이 땅의 사람들을 멸할 계획을 신실한 사람 노아에게 계시했다. 노아의 가족과 씨가 될 들짐승 및 육축이 홍수에서 구원받을 방주를 제작하라고 명령했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좇아 120년 동안이나 방주를 제작했다. 기름기가 많아 물에 강한 고펠나무(전나무)를 사용해 방주를 제작하도록 했다. 방주의 틈새는 아스팔트를 이용해 단단하게 막아 방부로 인한 침몰을 막았다. 방주 구조를 삼층으로 만들어 상중하로 간을 세웠다. 맨 꼭대기 3층에는 사람이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중간 2층에는 사람들이 먹을 양식창고를 세웠다. 맨 밑 바닥 3층에는 무거운 동물들의 거처를 만들었다. 짐승들은 무거우므로 맨 바닥에 위치하게 해서 방주가 넘어지는 것을 막았다.

맨 꼭대기 삼층에 사람이 거처하도록 한 것은 방주를 운전하기에 편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방주의 길이는 약 135미터(300규빗/반팔길이*45센티미터), 넓이가 22.5미터(50규빗/반팔길이*45센티미터), 높이가 13.5미터(30규빗/반팔길이*45센티미터)로 네모 반듯했다. 사각형으로 만든 이유는 폭풍과 파도에도 지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방주의 길이를 길게 하고 넓이는 그것의 1/6로, 높이는 폭의 반으로 제작해 홍수나 바람 및 파도에 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노아가 방주를 구축하는 동안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이 심했다. 방주가 완성되자,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방주로 들여보냈다. 필요한 식량 과 희생제물을 위해 정결한 짐승을 취하도록 했다. 창조하신 짐승과 새의 씨를 보존하기 위해서 각각 한 쌍씩 방주 속에 넣었다.

노아와 가족들이 방주 안에 들어가자 무시무시한 홍수가 이 땅에 시작됐다. 하늘의 창들이 열려 40주야 동안 끊임 없이 비가 쏟아졌다. 이후 산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물이 빠진 여부를 알기 위해 까마귀와 비둘기를 밖으로 내보냈다. 물이 모두 빠진 것을 안 다음에도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방주 안에 머물렀다. 601년 정월 1일 드디어 물이 빠졌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방주의 뚜껑을 열었다. 이후 8주만에 방주에서 나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밖으로 나왔다(창 8:13-17).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제단을 쌓고 여호와께 번제를 거룩하게 드렸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주신 생육과 번성의 복을 노아에게도 동일하게 줬다. 새로운 세계의 지도자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기원했다. 새로운 세대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피 있는 채 고기를 먹지 말라고 거룩한 질서를 세웠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살인해서도 안 되며, 모든 생물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않을 것을 무지개를 통해 약속했다(창 9:8-17).

노아의 주요한 직업은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었다.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벌거벗은 몸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 그의 아들 함은 아버지의 추태를 보고 비웃었다. 두 아들 셈과 야벳은 뒷걸음질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옷으로 덮었다. 술이 깬 노아가 함의 자손은 경건한 형제들(셈과 야벳)의 종 노릇할 것을 예언했다. 노아는 홍수 후 350년을 더 살다가 950세에 죽었다(창 9:28).

[송태흔 목사의 <시사교회사> 지난 연재 바로 가기]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회

감리회 아펜젤러·스크랜튼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4월 6일 개최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 등 참석 우크라이나 사망자 수송용 희망의 구급차 & 아프리카 급식비 전달식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감리회)는 오는 4월 6일(주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내 최초 감리교회인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동대구역광장 가득 메운 탄핵 반대 국민들

부산·인천·춘천·구미·전주·대전 등 12지역서 일제히 “헌재, 국민 뜻 거역 못 해… 탄핵 인용한다면 반역” 서울선 젊은 연사들 대거 등장, 자유민주 수호 외쳐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8일 전국에서 동…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로 보는, 기독 의료인들의 헌신과 지속 가능성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재원 역), 하영(천…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 기도회

“기도할 때, 탄핵 정국 끝나고 대한민국 새롭게 회복”

‘국가와 민족을 위한 부활절 준비 1차 기도회’가 2월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개최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 사회로 정동균 목사(기…

서울교시협

서울교시협, 신임 대표회장에 이기용 목사

섬김과 플랫폼 은사로 조화 도모 하나님 나라 이뤄지도록 섬길 것 오세훈 시장 “성경적 가치 절실한 순간, 든든하게 일상을 지키겠다”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교시협) 신임 대표회장에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선출됐다. 2월 10일 오전 서울 영등…

CGN

차인표·최종상 <바울로부터>, 제41회 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출판문화상 총 158종 출품돼 최우수 9종, 우수 27종 선정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에 최종상 선교사·차인표 배우가 쓴 가 선정됐다.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이하 출판문화상)은 한국기독교출판협회(대표 박종태 장로, 이하 기출협)에서 주관하는 기독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