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퍼스펙티브스 10주년 맞아 도약 준비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선교동원 집중 위해 ‘파트너스’ 사역 시작, PSP가 핵심

▲ PSP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한 수료생들이 한철호 선교사의 메시지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PSP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한 수료생들이 한철호 선교사의 메시지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최근 퍼스펙티브스 훈련(PSP, Perspectives Study Program) 10주년을 맞이한 선교한국이 “향후 20여년 간 PSP를 통해 4만명을 추가로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펙티브스(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는 1973년 미국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얼바나대회 이후 선교 헌신자들이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을 배우고 전략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 랄프 윈터 박사 등이 중심이 되어 만든 선교훈련 프로그램이다. 이 퍼스펙티브스를 배우는 과정인 PSP를 통해 북미에서만 총 10만여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또 PSP는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쿠바, 러시아, 영국, 인도, 나이지리아 등으로 확산되어 실시됐고 중국어, 아랍어로도 번역돼 세계적인 선교훈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2000년 선교한국 대회 이후 가을학기부터 시작돼 2010년 봄학기 현재 총 174개 클래스(12주 과정)에서 9천8백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는 “1998년 윈터 박사님을 만났을 때 PSP를 한국에서 시작할 것을 제안 받았고, 2000년 퍼스펙티브스 3판이 번역되면서 PSP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초기에는 구성도 엉성하고 정식 커리큘럼 내용도 따르지 않다가 USCWM의 데이빗 쉐블럭이 방문해 프로그램 설정 과정을 도와주고 미국 PSP와도 협정이 이루어지면서 2002년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선교한국 대회가 두 번 이상 열린 것과 같은 1만여명이 훈련에 참여했고, 중국 상해, 북경 등의 한인교회에서도 PSP가 시작됐다”며 “단지 많은 사람들이 훈련에 참여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선교지를 향해 떠나는 등 선교적 삶을 살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사진)는 선교한국 대회 외에 새롭게 시작하는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역에서 당분간 PSP가 핵심 사역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교육을 통한 선교동원 사역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사진)는 선교한국 대회 외에 새롭게 시작하는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역에서 당분간 PSP가 핵심 사역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교육을 통한 선교동원 사역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P는 선교한국이 선교동원 사역에 더 집중하기 위해 시작한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역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철호 선교사는 “선교한국 대회 외에도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역이라는 새로운 사역 구조가 생긴 것”이라며 “당분간 PSP는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역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교육을 통한 선교동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선교한국이 선교한국 대회 20주년이던 지난 2008년 제시한 ‘향후 20년 간 10만명을 선교에 동원한다’는 비전(선교한국 대회에서 6만명, PSP에서 4만명 동원)을 실현하기 위해선 한학기에 지금보다 두 배 많은 20여개의 클래스가 개설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 선교사는 이를 위해 “더 많은 조장과 코디네이터, 전임 사역자, 강사, 훈련 장소가 필요하며 목회자 후원회도 만들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처럼 PSP 수료생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 운동에 헌신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철호 선교사는 작년에 개정된 퍼스펙티브스 제4판을 이달 말까지 한국어판으로 출간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제3판에 없던 자료가 첨부되고 기존 글도 최신 내용으로 바뀌는 등 전체 내용의 40% 이상이 바뀌었다”며 “이번까지는 영문판을 그대로 번역해서 보완하는 정도지만, 앞으로 제5판, 제6판은 한국적 상황과 선교신학, 전략이 실린 책이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PSP가 강의실 안의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뀐 사람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계속 움직이는 운동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PSP 수료생들이 직접 열방으로 나아가거나 지역교회 공동체를 선교 공동체로 바꾸거나 새로운 선교단체와 선교적 교회를 만드는 일 등에 앞장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PSP 강사로 섬겨 온 손창남 목사는 “PSP를 통해 선교의 관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분명히 깨닫고 헌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많은 사람을 선교에 동참시키기 위해 수료생 한 사람이 최소한 10명 이상에게 PSP를 소개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예수가족교회에서 열린 ‘PSP 10주년 홈커밍 및 비전 리프레싱 데이’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문석봉 씨(56기 수료, 선교한국 코디네이터)는 “지난 10년 간 PSP를 발전시키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향후 10년 간 PSP를 더 역동적이고 의미 있는 선교훈련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씨는 PSP 10주년을 계기로 수료생들이 외국인 근로자 사역, 외국인 유학생 사역, 비즈니스 선교, 이슬람 사역, 목회자 그룹, 예비 선교사 그룹 등 각각의 아젠다(의제)에 따른 영역별 소그룹을 형성하도록 지원하고, 영역별 모임, 전체 정기 모임, 집회 등을 열어 수료생들을 선교에 구체적으로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청년대학생 선교대회인 선교한국 2010 대회는 오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안산동산교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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