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위한30일기도] 케냐 루오 족(14)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오마르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 근방에 있는 케냐 서부 지역에서 자라났다. 그의 가족은 루오 족에 속하며, 다수의 그리스도인 틈에서 소수 무슬림 종족으로 생활했다. 학기 중이면 오마르는 두 가지 종교 사이에서 힘겨워했다. 아버지는 그리스도인 아이들과 함께 먹지도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슬람 의식에 어긋날까 봐 그런 것도 있고, 그 아이들이 함께 놀만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오마르는 그리스도인 아이들이 좋았고 집에 먹을 것이 없는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먹었다.

인구 500만 이상의 루오 족은 케냐에서 두 번째로 크다(최대 종족은 키쿠유 족으로 750만명). 전통적으로 루오 족은 빅토리아 호수 근방에 살지만 다른 종족과 마찬가지로 현재는 케냐 전역, 특히 도심지에 널리 분포한다. 케냐의 전체 인구는 3,900만명이다.

학교 내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종교 교육이 따로 없었으므로, 오마르는 기독교 종교 교육 수업에 참여했고 그 시간을 좋아했다. 가끔 친척과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그의 어머니는 기독교 가정 출신이다). 그러나 오마르가 케냐의 전형적인 중등 기숙학교로 진학하게 되자 기독교 신앙에 호의적이었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지역 사업가들의 후원을 받는 무슬림 학생 모임에 참석하였고 기독교 학생들과 거리를 두었다.

케냐와 동아프리카에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종족뿐 아니라 무슬림이 소수인 종족도 있다. 케냐에 있는 루오, 루히아, 키쿠유, 칼렌진, 캄바 족 내 무슬림에 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이들 종족에는 그리스도인이 많다. 케냐에 있는 300만 무슬림의 1/3이 그런 배경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복음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친숙함과 적대감이 뒤섞인 독특한 배경에서 성장했다.

이후 오마르는 형이 주술의 저주 때문에 사망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서 죽음의 위험을 느꼈고 메시아를 의지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그리스도인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그를 이끌었다. 현재 오마르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으로 무슬림에게 메시아를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기도제목

1. 어린 시절 그리스도인에 대한 긍정적 기억이 있는 무슬림이 있다. 그들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직접 메시아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기도하자.

2. 많은 그리스도인이 믿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며 복음을 전하도록, 그래서 무슬림이 메시아께 돌아오도록.

3. 동아프리카의 기독교 공동체가 주변 무슬림을 간과하지 않고 사랑으로 대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30pray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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