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위한30일기도] 토론토의 무슬림(16)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아시아에서 모로코 사막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무슬림 세계는 대부분 무덥고 사람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무슬림이 좀 더 서늘한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다문화적 특징을 지닌 토론토에는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무슬림 30만명이 산다.

캐나다의 이민율은 자연 출생률보다 4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며, 새로 들어온 이민자의 반수 이상이 토론토에 자리 잡는다. 토론토에서 가장 붐비는 고층 아파트 지구는 쏜클리프 공원, 크레센트 타운, 딕슨 공원으로 무슬림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출신 무슬림은 1㎢당 2만명꼴로 모여 산다. 지역 학교마다 새로 들어온 학생을 수용할 장소 확보로 쟁탈전을 벌인다. 현재 한 공립학교는 유치원부터 5학년 학생까지 모두 1,900명이 넘는다. 게다가 전례 없이 유치원 학급 30개를 수용하기 위한 학교 건립에 예산을 투입했다. 2006년 통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층은 1~5세 유아였다.

이 지역의 낮은 임차료, 가족 간의 강한 유대 관계, 할랄(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 상점,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 때문에 이러한 밀집 지역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가족 친지의 압력이 매우 강하다. 충격적인 매체 광고 때문에 소유 개념에 변화가 생겼고, 자녀는 몇 달만 지나도 금세 적응해서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하다. 겨울은 길고 일자리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온 이민자 중에는 훈련된 전문가가 많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에서 온 이민자는 보통 오랜 내전으로 인한 영향 때문에 안전한 은신처를 찾는다. 목숨을 부지하느라 교육의 기회를 놓쳐서 교육적 수준도 낮다.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적고 일자리를 찾기 위한 장벽은 너무 높다. 새로운 땅에서 대가족을 거느리면서 느끼는 절망은 너무도 깊다(자세한 사항은 www.torontomuslims.com 참고).

캐나다로 건너오기로 작정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을 따를 기회를 얻으리라 기대한 무슬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몇몇 그리스도인이 이들에게 메시아에 대한 믿음을 전한 일이 있었다. 이렇게 무슬림이 생전 처음으로 그리스도인 가정에 초대받는 경우가 많았다. 기독교 가정을 방문하면서 전형적인 편견이 더욱 굳어진 이들도 있었지만, 깨끗이 사라진 이들도 있었다. 무슬림이 예수를 보기 시작할 때 고개 돌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강력히 끌리게 된 이들도 있었다.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이 함께 어울려 살 때 상호 간에 존중과 이해와 화해와 사랑이 더 넘치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기도제목

1. 하나님 말씀과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메시아이신 예수가 높임 받고, 만왕의 왕을 찾는 이들 가운데서도 높임 받으시도록.

2. 캐나다 무슬림이 직장을 얻고 새로운 나라에서 소속감과 평강을 느끼도록

3. 살아계신 메시아를 알아가는 토론토의 무슬림이 캐나다와 본국에 사는 동포에게 생명과 영감의 본을 보이도록.

출처: www.30pray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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