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5언의 암호 (3) 시편 69장의 해독된 암호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닥터 샬롬의 크로스 코드 <22>

▲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예수님께서 성경이 응하게 하려 하신 두번째 중요한 내용은 구약 다윗왕과 연관된다. 내용은 시편 69편이다.

시편 69편의 암호

시편 69편은 청년 다윗이 사울왕에게 쫒겨 다닐 때 깊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며,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하는 시이다. 이 시는 다윗의 고난의 상황과 하나님의 구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만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정황을 너무나 깊이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 시중에 있는 말씀을 십자가에서 인용하심으로 이 시편을 통하여 예언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완성되고, 이 시편을 통하여 십자가의 비밀을 암호로 선포하고 계시다.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

먼저 다윗의 상황을 살펴보자. 다윗의 정황은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8절) 된 청년 시절의 상황이다. 사울왕에게 쫒길때 사울왕은 국가에 명을 내려 누구도 다윗을 돕지 못할 뿐 더러 다윗을 보는 자들에 대하여 보고토록 했다. 그럼으로 다윗은 이스라엘 형제들을 피하여 숨어야 했고, 가족들에게서도 외인 취급을 받았다.

이와 같이 시편 69장은 다윗의 청년시절의 고난을 노래하고 있지만, 이 시편은 십자가의 정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윗이 설명하는 것과도 같이 사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동족인 이스라엘 형제들에게 버림받았고, 제자들에게도 버림당하여 제자 요한 만이, 그리고 가족들 중에서도 어머니 만이 십자가 현장에 왔을 정도로 철저하게 외면당하셨다.

여기에서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다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기엔 암호적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형제에게 객이 되었다는 표현은 일반적일 시적 표현이다. 형제는 친 형제, 친구, 민족 그리고 인류를 상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부친의 자녀가 아니고 모친의 자녀일까? 이 표현은 다윗이 시적인 영감으로 썼지만, 사실은 영적인 영감 속에서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왜냐하면 이 구절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영적 예언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됨으로 예수님의 동생들과는 모친은 같지만 부친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형제들은 모친의 자녀들이지, 한 부친의 자녀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편 69편은 예수님에 대한 심오한 암호를 내포하고 있다. 시편 69편이 예수님을 만나야 온전하게 해독이 될 수 있고, 완성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윗의 쓸개즙, 예수님의 신포도주

또한 시편 69장의 다른 구절들은 예수님의 상황을 더 깊이 있게 예언한다. 이스라엘의 황막한 광야를 돌며 숨어 지내야 했을때 그는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의 상황에 처한다. 다윗 왕은 실제로 목이 마르고 핍절했고 핍박을 받았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21절에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 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이것은 정확하게 다윗이 먼저 경험하고, 기록한, 그러나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될 십자가 예수님의 상황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상황을 먼저 경험한 다윗왕은 시편 22편 15절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내 혀가 잇틀에 붙었으며” 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다. (요한복음 19:29-30)

노아의 홍수와 다윗의 반전

그런데 다윗의 시편의 묘사엔 이중, 삼중의 반전이 있다. 이스라엘의 사막성 기후와 토양, 지형을 안다면 그가 도망다니면서 경험했을 실제적인 목마름을 우리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의 광야에서의 삶의 정황에 대하여 큰 물로 역으로 표현한다. 다윗은 그의 고난의 상황을 “물들” (1절) “설수 없는 깊은 수렁”,” 깊은 물,” “큰물” (2절)로 표현한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노아의 홍수때에 그러했던 것 처럼 죽음이다. 물론 이것은 고난에 대한 시적 표현이다. 그런데 그렇게 물의 홍수를 표현한 다음 목이 마르다고 표현함으로 극단적인 대조법을 통하여 외적 고난의 깊이와 내면적 고통의 깊이를 극명하고, 분명하게 제시한다. 결론 적으로 다윗이 말하는 바는 물은 넘치는데 목이 마렵다는 것이다.

그 넘치는 물은 그가 마심으로 갈증을 해결할 물은 아니었다. 물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러나 정조준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것은 그의 목마름은 물 때문이 아니었기때문이다. 물의 홍수 속에서 그의 목마름의 이유는 그의 여호와께 대한 “부르짖음으로 피곤”한 (3절) 때문 이었다. 여기엔 매우 중요한 비밀이 담겨져 있다. 이 시편을 통하여 다윗이 말하는 바는 현실 속에서 타는 목마름이 있었지만, 이 목마름은 자신이 물이 없어서 목마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구한 물은 구원의 물,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는 목마름이었기 때문이다.

시편 69를 통해 알게되는 예수님의 목마름의 암호1

자, 이쯤 된다면 예수님께서 내가 목마르다고 말씀하신 것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 예수님의 목마름은 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정황으로 오해함으로 십자가의 5번째 말씀의 암호를 암호로 이해하지 못하고, 육체적 언어로만 해석하여 예수님이 물을 먹고 싶은 것으로 이해하는 누를 범한다.

예수님은 나의 목마름이 물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윗의 시편을 통하여 극명하게 밝히신다. 다윗의 목마름이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부르짖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목마름은 다윗처럼 부르짖는 이들에게 구원을 베푸시기 위한 목마름이셨던 것이다.

시편 69를 통해 알게되는 예수님의 목마름의 암호2

다윗과 예수님의 상황의 연결성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스라엘 장로, 제사장들의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9절). 또한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 보다 많고, 무리히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취치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4절)라고 고백한다. 이러한 장면은 주의 집인 성전과 이스라엘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예수님을 죽이려는 제사장들의 헛된 열성과 훼방과 일치한다. 또한 그들의 사주를 받고 미혹된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리털 보다 많고,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고, 예수님께서 취치 아니한, 혹은 예수님께서 짖지 않은 죄에 대하여 보상하는 상황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실상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짖지 않은 죄값을 대신 물어주는 대에 깊은 비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은 죄값을 대신 물어 줌으로 죄인들을 죄값에서 해방, 구원을 시켜 주려는 것이 십자가라는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대신 죽어 줌으로써 인간들이 죽지 않아도 되도록 하신 것이다. 이것이 시편 69편의 해독된 암호이다. 시편 69편은 예수님이 없이는 해독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목이 마르다고 선포하신 이유는 그러므로 시편 69장을 암호로 주시기 위한 것이다. 시편 69편을 가서 보고, 숨겨진 암호를 해독하여 십자가를 통하여 주시려는 구원의 비밀 암호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목마른 상황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 보다는 시편 69장을 통한 십자가의 비밀이 완성이 완성됨으로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고 이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시편 69를 통해 알게되는 예수님의 목마름의 암호 3

그러므로 “내가 목마르다”는 말 속에는 이렇게 다윗왕의 고난이 재현되고 완성되는 놀라운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 말씀도 혼자 독백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예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라는 의미의 선포였던 것이다. 다윗의 시 69편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 거하여 소유를 삼으리로다. 그 종들의 후손이 또한 이를 상속하고 그 이름을 사랑하는 자가 그 중에 거하리로다(시편 69: 35-36).

이 결론이 뜻하는 것은 역시 목마름으로 성취되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결국 예수님은 우리가 몇 가지를 알기 원하였다. 첫째 예수님의 목마름까지의 고통이 실제이고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을 알기 원하셨다. 둘째는 이 목마름은 물의 부재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셋째, 예수님의 목마름을 통하여 우리는 제사장들의 잘못된 열성을 알게되며, 넷째,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취치 아니한 것”을 “물어”주는 대속의 죽음의 장소라는 것이다.

예수의 목마름, 우리의 목마름

예수님께서는 또한 우리가 십자가를 짐으로 어떻게 이 육체적 결핍과 궁핍을 이길 것인지를 알기 원하셨다. 그것은 극한의 갈증 속에서도 물이라는 물질을 구하지 않고, 말씀과 하나님께 의존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심의 비밀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하나님을 의존함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말씀을 완성하는 삶을 살때 물의 결핍, 물질의 결핍, 육체의 결핍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69편이 예수님을 통하여 “응”하게 되고, 우리는 이제 이 목마름을 통하여 성취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시편 69편의 결론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이다.

실로 시편 69편을 통하여 보는 예수님은 히브리서 기록자가 말한 것과도 같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2). 십자가 이후에 완성될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시고, 목마름과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목마름을 통하여 시편 69편의 결론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크로스코드>의 출판사 비전 북 하우스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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