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떼쓰고 짜증내며 말하는 아이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나쁜 습관의 자녀 지도법(1)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떼쓰고 짜증내며 말하는 아이, 어떻게 고칠까요? 말할 때마다 떼쓰고 징징거리고 짜증내며 말하는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유아기의 자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나쁜 습관들을 어떻게 고쳐 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습관을 갖게 되기까지에는 실로 많은 시간들이 흘러 형성되어진 것입니다. 이 습관을 그냥 두면 그대로 그 사람의 성품이 되어버리고 결정적인 영향력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지배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그 습관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요.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습관의 시작은 아주 작은 생각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면 그것이 바로 행동이 되는 거지요. 그 행동이 반복되면 버릇이 되고 이 버릇을 반복하면 바로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갖느냐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나쁜 생각을 갖게 되면 그것이 모여 나쁜 행동, 나쁜 버릇, 나쁜 습관, 그리고 결국은 나쁜 성품을 형성하게 합니다.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너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보다 “~게 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란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랍니다. 자녀의 나쁜 습관에 집중하여 좋은 습관으로 고쳐 좋은 성품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은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유아기의 자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나쁜 습관들을 어떻게 고쳐 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떼쓰고 짜증내며 말하는 아이, 어떻게 고칠까요? 말할 때마다 떼쓰고 징징거리고 짜증내며 말하는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크면 나아진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두시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지금 부모가 지적하여 고쳐주지 못하면 자녀는 커서도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되어버린답니다. 더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 되기 전에 이렇게 지도하세요.

첫째, 관심을 바라는 아이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대체로 자녀들이 떼쓰고 짜증내며 말하는 행동의 시작은 부모에게 관심을 끌고 싶은 욕구의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썸을 일으키고 떼를 쓰는 행동을 야단쳐서 그치게 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관심을 끌려고 하는 아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도 아이는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친구를 칭찬해서 서운했구나? 친구가 아무리 예뻐도 엄마는 너를 제일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 주어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 엄마와의 친밀함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지요.

또한 부정적인 태도로 관심을 끌려고 할 때는 그의 의도를 파악해서 좋은 태도로 바꾸어야 요구를 들어준다고 말하십시오. 그래서 부정적인 태도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습관이 되도록 지도합니다. “엄마는 네가 짜증내면서 말하면 네 말을 들을 수 없어. 네가 짜증내지 않고 예쁘게 말하면 엄마가 들어줄거야”하고 때로는 아이가 떼쓰고 짜증내는 것을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녀 스스로가 “아~ 엄마에게는 이렇게 떼쓰고 짜증내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비로소 예쁘게 말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만 하면서 짜증내는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아이의 요구대로 양보만 해서는 악순환이 계속될 뿐입니다. “엄마도 너하고 놀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청소를 마저해야 해”라며 아이의 협조를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나서 같이 놀자. 네가 도와주면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 좀 해줄래?”라고 아이의 도움을 청하면 아이는 스스로 엄마를 도와줄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스스로 즐거움을 찾게 합니다.

엄마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과만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에게 혼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스스로 재미를 찾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는 어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심심해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퍼즐 게임이나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등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네가 혼자서도 잘 놀 수 있음을 엄마는 믿어”하고 격려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넷째, 칭찬과 격려로 완성하세요.

좋은 성품은 결국은 칭찬과 격려로 완성된답니다. 아이들은 칭찬 받은 대로 행동하려고 하고 격려 받은 대로 자라갑니다. 떼쓰고 짜증내는 습관을 버리고 좋은 행동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떼쓰지 않고 짜증내고 있지 않는 그 순간을 포착하여 놓치지 말고 칭찬해야 합니다. “네가 예의있게 말하니까 엄마가 너무 행복하다.”, “네가 떼쓰지 않고 멋지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참 기쁘다.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부모님들의 이런 노력들이 자녀에게는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지요?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미국 Georgia Christian University 부교수
EBS <60분 부모> 금요스페셜-만나고 싶었습니다, KBS, MBC 출연
청와대, 정부 및 교육청, 학교 명사초청 강연
조선일보 부모성품코칭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대학원 특수교육학 박사학위 취득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 겸임교수 역임
잠실, 수원 밀알유치원 설립 (1986~현재)
유럽, 중국 Kosta 강사

저서
성품양육바이블 (물푸레. 2010)
어린이를 위한 성품 워크북 36권 (아름다운열매. 2005~2008)
이제는 성품입니다 (아름다운 열매. 2007)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품’ (두란노. 2007)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두란노. 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 마디 (예담프랜즈. 2009)
청소년 성품 리더십스쿨 (아름다운열매. 2009)
창의로운 인성을 키우는 성품 이야기-행복을 만드는 성품 (두란노. 201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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