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자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나쁜 습관의 자녀지도법(2)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무조건 자기 것이라 우기며 울고 있는 아이, 끝없이 말썽을 피우면서 엄마가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게 하는 아이… 때릴 수도 없고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내 아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그럴 때 이렇게 해보세요!

1. 무엇이든지 자기 것이라고 고집부리며 우는 아이

동생의 물건이나 친구들의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며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아이를 어떻게 할까요? 자녀를 키우면서 황당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닌 것은 어린 자녀를 키워 본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는 난처함이지요. 무조건 자기 것이라고 우기며 울고 있는 내 아이… 때릴 수도 없고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내 아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그럴 때 이렇게 해보세요!

첫째, 장난감을 맞바꿔 봅니다.
다른 아이의 물건을 갖고 오거나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아이에게 그 아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장난감을 다른 아이에게 줘봅니다. “네가 갖고 있는 이 장난감은 저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거래. 네가 친구 것을 가졌으니까 친구에게는 네가 아끼는 것을 줘야 공평하지?”라고 말해줍니다. 그때 내 아이가 가져온 물건을 친구에게 돌려준다면 성공하는 것이겠지요?

돌려주지 않고 맞바꾸기를 원한다면 그대로 해도 좋지요.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행동을 보일 수는 없지만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물건을 존중하게 합니다.
엄마만의 물건이 있다면 “이것은 엄마 물건이야. 이 물건을 너와 함께 쓰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안돼, 만지지 마”라고 화내는 것이 아니라 만지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것, 나의 것을 따지면 자기 물건에 더 집착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존중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아이에게 “넌 이기적이다”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아이를 향해 “넌 왜 이렇게 욕심이 많니?”라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애가 혼자 자라서 좀 이기적이에요”라는 식으로 단정지어 말하지 마세요.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소유 개념을 아직 모르거나 관심을 가져 주기 바라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실제로 욕심이 많다고 해도 아이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이런 표현이 암시가 되어 점점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기를 바라는 아이

끝없이 말썽을 피우면서 엄마가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게 하는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첫째, 관심을 바라는 아이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말썽을일으키고 떼를 쓰는 행동을 야단쳐서 그치게 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관심을 끌려고 하는 아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도 아이는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친구를 칭찬해서 서운했구나? 친구가 아무리 예뻐도 엄마는 너를 제일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 주어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 엄마와의 친밀감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지요. 훈육도 그런 안정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부정적인 태도로 관심을 끌려고 할 때는 그의 의도를 파악해서 좋은 태도로 바꾸어야 요구를 들어준다고 말하십시오. 그래서 부정적인 태도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둘째,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요구만 하면서 짜증내는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아이의 요구대로 양보만 해서는 악순환이 계속될 뿐입니다. “엄마도 너하고 놀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청소를 마저 해야 해”라며 아이의 협조를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나서 같이 놀자. 네가 도와주면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 좀 해 줄래?”라고 하며 아이의 도움을 청하면 아이는 스스로 엄마를 도와줄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스스로 즐거움을 찾게 합니다.
엄마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과만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에게 혼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스스로 재미를 찾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는 어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심심해 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퍼즐 게임이나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등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네가 혼자서도 잘 놀 수 있음을 엄마는 믿어”하고 격려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미국 Georgia Christian University 부교수
EBS <60분 부모> 금요스페셜-만나고 싶었습니다, KBS, MBC 출연
청와대, 정부 및 교육청, 학교 명사초청 강연
조선일보 부모성품코칭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대학원 특수교육학 박사학위 취득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 겸임교수 역임
잠실, 수원 밀알유치원 설립 (1986~현재)
유럽, 중국 Kosta 강사

저서
성품양육바이블 (물푸레. 2010)
어린이를 위한 성품 워크북 36권 (아름다운열매. 2005~2008)
이제는 성품입니다 (아름다운 열매. 2007)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품’ (두란노. 2007)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두란노. 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 마디 (예담프랜즈. 2009)
청소년 성품 리더십스쿨 (아름다운열매. 2009)
창의로운 인성을 키우는 성품 이야기-행복을 만드는 성품 (두란노. 201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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