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슬랜드 홍수를 바라보며] 폭풍의 한 가운데서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호주연합신학교 학장 클라이브 피어슨

▲클라이브 피어슨은 호주연합신학교 학장이며, 찰스스터트 대학의 신학부 대표이다. Cambridge University 대학에서 Ph.D.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Public Theologian’으로 잘 알려진 석학이다.

▲클라이브 피어슨은 호주연합신학교 학장이며, 찰스스터트 대학의 신학부 대표이다. Cambridge University 대학에서 Ph.D.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Public Theologian’으로 잘 알려진 석학이다.

자연재앙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의 특징을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왜 저희에게 이렇게 하십니까?’ ‘오 하나님. 퍼붓는 빗줄기, 범람하는 강물, 타 들어가는 뜨거운 가뭄…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러한 일들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가지게 된다. 보험회사들은 이와 같이 전례없는 재앙들에 대해 ‘Acts of God’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Acts of God’이라는 것은 쉽게 조종될 수 없는 능력과 힘이 합쳐져 미스터리의 요소가 강조된 단어이다.

시련이 닥쳐올 때 불평스런 질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2004년 12월 26일 일요일 Boxing Day, 우리는 인도양에 불어닥친 쓰나미 사건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휴일이었고 신앙인들에게는 주일이었다. 다음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헤드라인을 이렇게 장식했다. ‘Boxing Day’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때때로 하나님의 이름과 자연재난은 가장 모순되는 방법으로 만난다. 6년 전 쓰나미 재앙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때 일부 보수적인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주장에는 정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 곳에는 시드니의 해변가에 살고 있는 부유층의 사람들이 아닌 가난하고 죄 없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설교가는 퀸슬랜드에서 발생한 대홍수를 가르켜 호주에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이며, 우리가 어떻게 바르게 살아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논쟁에는 깊은 한계가 있다. 이는 이미 일어난 일의 비극적인 모습과 불안이나 공포를 심각하게 낳게 한다. 또한 동정심, 결속 그리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소명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여느 다른 많은 자연 재앙과 같이 Queensland, New South Wales 북부 및 Victoria의 홍수는 큰 슬픔과 상실감이라는 잔해를 남겼다.

그리고 급격히 불어난 물이 ‘왜 Toowoomba CBD 지역을 강타했을까’라는 의문을 낳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이미 일어난 일로부터 배우고자 조사도 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크리스천들은 영적인 비난을 뒤로 하고 크리스천의 믿음의 삶과 지혜를 드러내야 한다.

서두에서 던진 질문은 대답을 찾고자 함이 아니다. 이것은 애도의 눈물과 깊은 슬픔이었다. 또한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었다. 우리의 연약함의 표시이고 우리의 삶의 제한성이다. 시편 40편은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라고 말한다.

‘Salvation Saturday’에 엄청난 무리의 헬퍼(Helper)들은 어떤가. 이것은 엄청난 도움의 표현이다. 정말 많은 이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 물에 잠겨있는 집을 청소하고 임시 막사를 세우고 그들을 돌봤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한다.

또한 최근 호주 전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마태복음의 말씀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과 생애 가운데 나타나는 네 가지의 이야기 중 하나였다. 마태복음은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예수탄생의 시작과 함께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는 말씀으로 복음서의 마지막을 맺고 있다. 그리고 복음서의 중간에는 예수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어떻게 함께하고 계신 지 보여준다. 그것이 마태복음 25장이다.

퀸즐랜드에 닥친 홍수의 범람을 바라보면서 마태복음 15장의 교훈을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옥에 갇힌 자와 병든 자를 돌보며, 옷이 없는 자들에게는 옷을 입혀주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낯선 이들에게 행한 작은 섬김들이 곧 주께 한 것이라고 하셨다. 마태복음은 재난의 폭풍 중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은, 우리가 낯선 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우리의 섬김 가운데 현존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In the eye of a storm

It is not uncommon in the midst of a natural disaster for the name of God to feature. Sometimes it takes the form of a question like ‘where is God?’, ‘why me God?’ or ‘how long, O God’ must we put up with the surge of rivers, the pouring rain, the sunburnt heat of drought or a never ending sequence of aftershocks. The insurance industry will, of course, suggest that unprecedented events like these are ‘acts of God’. Here the name is really designed to highlight the element of mystery combined with a power and force that cannot be readily contained.

Sometimes there is an inconvenient timing which naturally draws attention to this set of uncomfortable questions. Who can forget the Boxing Day tsunami which ravaged the Indian Ocean ? all the more striking, it seems, because Boxing Day in 2004 happened to fall on a Sunday. That is, of course, the customary day for public worship in the Christian faith. The next day The Sydney Morning Herald carried the headline, ‘where was God on Boxing Day?’.

Sometimes the name of God and a natural disaster are brought together in a most unhelpful way. That tsunami six years ago led a few very conservative Christian factions to make the claim that this wall of water which killed so many people was an act of divine punishment. It was a form of judgement. There was little discrimination in the argument.

There was little awareness of why this group of relatively innocent people had been singled out rather than some affluent waterside suburbs in Sydney. The recent floods in Queensland has nevertheless led one American preacher to proclaim these raging torrents to be an example of God’s judgement on Australia and how we live out our lives in this country.

This kind of argument is deeply flawed. It takes seriously the catastrophic nature of what has happened and the fear and terror engendered. But it neglects the notes of compassion, and solidarity, the call to love one’s neighbour as oneself. Like so many other natural disasters the floods in Queensland, northern New South Wales and Victoria leave behind a debris of grief and loss. And yes, there will be questions as to why the surges of water ? like those catapulting their way through the CBD of Toowoomba ? happened like they did. And there will be investigations which will seek to learn for the future from what has transpired here. It would be good if the life of the Christian
faith might also demonstrate wisdom and lay to rest the easy spiritual condemnation.
Those questions with which I began are not really looking for answers.

They are cries of lament and deep feeling. They represent a recognition of our human limits. They are signals of our fragility and the passing nature of our lives. They stand inside the tradition of Psalm 40, for instance, which plays upon having been cast down into a miry bog and for how long.

And what about that army of helpers on salvation Saturday? Here we had an expression of anonymous help. So many people were thankful for the kindness of strangers who helped clean up the mess in other’s home and restored to them some sort of temporary comfort and solace.

This year the Christian community worldwide organizes its worship services primarily in the company of the gospel of Matthew. This is one of the four narratives to do with the life and ministry of Jesus. Near its beginning it refers to the birth of Jesus in terms of him being ‘Emmanuel’ which means ‘God with us’. This gospel closes with the risen Christ proclaiming ‘Behold! I am with you to the close of the age’.

The intervening chapters of this gospel are designed to show how God is with us in and through this Jesus. One particular way struck me on salvation Saturday. Watching all those people helping out in the littered streets of Brisbane made me think of Jesus’ teaching in Matthew 25. It speaks of men and women visiting the one who is in prison, the one who is sick; it speaks of feeding, clothing, giving a drink of water to the one who is need. They do not know that other person; they are strangers who have perceived need and shown hospitality. Jesus says that as they served the least of these others, they served him. I wonder if Matthew might say that in the eye of the storm God was with us in how strangers cared for those in most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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