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감성 높은 아이로 키우세요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 높은 사람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하는 지도자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자녀를 성공하는 지도자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이견이 있지만 현대에 가장 강력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감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들에서 감성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니얼 골먼은 1995년에 출간한 『감성지능 EQ』에서 감성지수(EQ)라는 개념을 만들어 EQ가 IQ보다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골먼은 오랜 시간 동안 심리적인 기능과 대인관계기술을 연구한 후 감성이 성공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연구들은 IQ는 변하지 않으나 EQ는 변할 수 있다는 것과, 행복과 성공의 99%는 감성으로 결정된다는 결과를 소리 높여 말하고 있습니다. 감성이 높은 사람이 타인의 감정을 더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질은 현대 지도자로서의 필수요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자녀의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

첫째, 상대방의 감정에 반응하는 감수성을 강화시켜 줍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방의 감정에 조금 더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사람들의 정서적 단서 즉 말투나 행동, 얼굴표정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반대로 이러한 능력이 없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욕구에 제대로 반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소심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러므로 일찍부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질인 감수성을 강화시키려면 교육을 통해 자신감 있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둘째, 자녀가 감수성 있는 행동을 한 그 즉시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자상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런 행동이 상대방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하여, 그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아,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품은 칭찬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한번 칭찬 받은 행동은 아이의 내면에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여 좋은 습관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반복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좋은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하며 지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상하고 친절한 행동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데 중요한 감동을 줍니다. 아이가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아이가 보여 준 감수성의 결과를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할아버지께 선물을 드렸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종아, 네가 할아버지한테 선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을 때 할아버지 얼굴 봤니? 아주 기뻐하시더구나”라는 말로 표현해 준다면 아이도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타인의 감정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기분상태를 잘 생각해 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책, TV, 영화를 보면서도 성품을 교육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아이가 잠깐 자신의 동작이나 말을 멈추고 다른 사람의 고민과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므로 감수성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상황을 활용하여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이유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 오늘은 정말 행복해. 아빠가 용돈을 주셨거든”, “오늘은 피곤해. 너무 많이 걸었거든” 하고 말입니다.

넷째, 어렵고 세밀한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아이의 상황과 기분을 잘 관찰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상황을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부모 또한 감수성의 발전과 함께 자녀의 기분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자라나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노력으로 자녀의 능력도 함께 발달하게 되어 서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능력인 감수성은 일방적인 가르침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친밀한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느껴보는 행복한 감정이 바로 우리 아이의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미국 Georgia Christian University 부교수
EBS <60분 부모> 금요스페셜-만나고 싶었습니다, KBS, MBC 출연
청와대, 정부 및 교육청, 학교 명사초청 강연
조선일보 부모성품코칭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대학원 특수교육학 박사학위 취득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 겸임교수 역임
잠실, 수원 밀알유치원 설립 (1986~현재)
유럽, 중국 Kosta 강사

저서
성품양육바이블 (물푸레. 2010)
어린이를 위한 성품 워크북 36권 (아름다운열매. 2005~2008)
이제는 성품입니다 (아름다운 열매. 2007)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품’ (두란노. 2007)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두란노. 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 마디 (예담프랜즈. 2009)
청소년 성품 리더십스쿨 (아름다운열매. 2009)
창의로운 인성을 키우는 성품 이야기-행복을 만드는 성품 (두란노. 201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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