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학교육 제도② 인준기관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페이스 신학대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가 학제와 인준, 인준 기관, 신학교 현황 등 미국 신학교육 제도에 대해 주제별로 설명한 글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 교수는 “현재 무분별한 신학교육 기관 설립으로 인해 신학생들의 신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미국의 신학교육 제도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글을 통해 신학교육 체제가 바로 알려지고 신학교에서는 수준높은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교수의 글은 ‘미국의 신학교육 제도’라는 제목으로, 매주 1회 총 3부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학제와 인준
② 인준기관
③ 미국의 신학교 현황

미국의 신학교육 제도(Theological Colleges & Seminaries)

▲이규현 교수(페이스 신학대학 대학원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페이스 신학대학 대학원 한국어학부).

(2) 인준기관

미국에서 일반대학이나 대학원들은 주로 Regional이라 부르는 지역 인준기관들로부터 인준을 받고 관리 감독을 받는다. 그러나 종교교육기관들은 이런 지역 인준기관들과 관여되거나, 아니면 주로 종교교육기관들만을 전문으로 인준하는 기관들의 인준을 받는 것을 통상으로 한다. 왜냐하면 통상 종교교육기관들의 특성을 잘 살리고 이해하면서도 학사의 질을 높이고 보장할 수 있는 양면에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연방정부의 교육성이 개별 단위 학교들을 직접 인준하고 감독하는 것이 아니고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인준기관들을 통하여 각 단위 학교들을 관리 감독한다. 게다가 고등교육 기관들만을 전문적으로 인준하는 인준기관들을 감독하고 인정하는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고등교육 인준협의회)라는 기관이 있어 고등교육 문제 전반을, 그리고 인준기관들을 모니터링하는 기관까지 있어서 이 CHEA가 인정하는 인준기관을 통한 인준을 받은 기관들은 연방정부 산하 기관들이나 기업체 등에서 그 권위를 인정하고 헤택들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면들이 한국의 단일화된 정부인준체계와는 큰 차이를 가지는 것으로써, 이런 제도적 실정 때문에 어떤 인준기관들을 통하여 인가를 받고 있는가, 어떤 인준 지위(정회원, 준회원, 지원 준비기관 등등)가 있는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지난 주의 주정부의 산한 대학·대학원 과정들을 관리, 감독하는 체계와 기능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반 Arts 학위를 수여하는 모든 학교들은 주정부가 아주 긴밀한 감독 관리를 하는 또 하나의 장치가 된다.

그러나 죵교교육기관은 정교분리에 의거한 면제지위로 인하여 종교교육과 관련한 학위들을 주는 신학교들은 철저한 관리와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신학교 난립과 부실 학사 운영 등을 하는 이유가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에서의 종교교육 기관들을 인준하는 인준기관들 중에는, 성경전문대학, 정규대학과 대학원과정 모두를 인준하는 연방정부 인정을 받는 인준기관으로서 TRACS (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 Schools, 전미 기독교대학협의회)가 있으며, 성경대학 등 대학과정 부분만을 인준하는 ABHE (The Association of Biblical Higher Education, 성경대학협의회), 그리고 신학대학원들만을 주로 인준하는 대학원 인준기관인 ATS (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등이 주요 인준기관들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