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신학으로 호주사회 깨우는 경종돼야”
이민신학의 새로운 방향은 어디인가. 호주 석학들이 이민신학을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최근 퀸슬랜드의 홍수피해 등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환경, 기후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이 제시되어 관심이 주목됐다. 이날 발표한 이들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사상과 문화, 신학이 호주교회에 접목되어 호주사회를 깨우는 경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8일 오전 10시 호주연합신학교 채플실(16 Masons Drive, Parramatta North)에서는 찰스스터트 대학교 한국인 박사과정이 주관하고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회장 문단열 목사)가 후원하는 신학강연회가 개최됐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찰스스터트 대학교 신학과 교수이자 호주연합교단의 증경총회장인 Dean Drayton 목사, 찰스스터트 대학교 신학과 학장이자 호주연합교단 신학교 학장인 Clive Pearson 목사가 ‘공공신학과 호주에서의 예수이해’, ‘이민신학과 그 새로운 방향으로서의 환경신학’이란 제목으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Clive Pearson 목사는 “지금까지 이민신학이 목회와 문화, 국가 사이의 정착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윤리적인 차원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earson 목사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윤리는 인간의 테두리 안에서만 머물렀다. 앞으로는 자연과 피조물, 환경까지 포함하는 윤리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민신학도 이러한 윤리관을 기반으로 하여 환경신학과 연관을 맺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Pearson 목사에 따르면, 서구의 라틴교회는 신학의 초점을 인간의 죄와 구원, 즉 신학의 초점을 인간에게만 두어 피조물과 환경, 기후 등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게 됐다. 또한 인간중심적 사고는 ‘자연’이란 인간을 위해 파괴되고 사용되어지는 것으로서 인식시켜, 과학과 산업은 발달했지만 생태계를 파괴시킴으로 인간사회의 엄청난 위기를 초래했다.
그는 “이제는 도덕적인 측면으로서의 죄 뿐만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파괴함으로 인간사회와 지구의 삶에 위기를 가져오는 것 또한 죄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퀸슬랜드의 홍수피해 등 전 세계를 강타하는 기후변화는 우리들의 무지한 죄성들로 말미암아 발생된 일이며, 교회가 이 일에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면에서 한국신학, 이민신학이 공헌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동양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내적인 면을 강조한다. 반면, 서구는 이성, 과학적 사고가 강하다. 한국에서 온 목회자, 신학자, 학생들이 환경신학으로서의 이민신학을 새로운 각도로서 조명하여, 한인교회는 물론 호주교회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Dean Drayton 목사는 ‘세속국가로서 시작한 호주’ ‘호주의 계절에 직면한 정착민들’ ‘호주의 예수는 누구인가’ ‘세계 2차대전 이후 달라진 호주’ 등을 살펴보며 호주역사 상황에서의 예수이해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찰스스터트 대학교 & 한남대학교 공동교육의 ‘제2기 신학석사과정’이 오는 8월에 시작되며 5월부터 학생모집이 시작된다. ‘제3기 목회신학박사과정’은 내년 1월에 시작되며 올해 8월부터 학생모집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