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랜차이즈 식당 ‘칙필레’의 성공 비결은
43년 째 지속적인 수익 증가를 보이고 있는 기업 ‘칙필레’의 크리스천 경영전략이 최근 AJC에 낱낱이 공개됐다.
워싱턴 D.C.를 포함, 미국 39개 주 1,540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칙필레는 매년 설립 사상 최대 수익을 경신하고 있다. 10년 전 매상 10억 달러를 시작으로, 4년 전 20억 달러를 돌파하고, 최근에 3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끊임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칙필레는 기업의 목적을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칙필레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로 삼고, 경영전략은 ‘2 마일 서비스’가 주축이다. 이는 “5리를 가자는 이에게 10리를 함께 가라”(마 5:41)는 성경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크리스천 기업을 표방하지만,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1967년 아버지 트루엣 캐시가 설립한 사업체를, 그의 아들 댄 캐시(57세)가 이어받아 현재 최고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뉴호프침례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칙필레 오프닝 행사 때마다 트럼펫을 불어주는 친절한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바이블벨트인 남부에서 시작된 크리스천 기업인 칙필레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일례로 남자 직원들은 꼭 정장 바지를 착용하고 칙필레 넥타이를 매야 한다. 콧수염까지는 허용되지만 턱수염은 허용되지 않는다. 칙필레가 여는 연례행사에 알코올은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다.
체인점 사장들이 모이는 수련회에는 모든 것이 기도로 시작될 정도다. 트루엣 캐시 회장은 2007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에서 연합하고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츠필드잭슨공항 근처에 위치한 칙필레 본부에는 몇몇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침 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주일에는 식당문을 닫는 것을 철칙으로 하며, 직원들이 쉬거나 예배를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보통 1주일 매상의 14%가 주일에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5억7300만 달러를 손해 본 셈이지만, 칙필레 경영진들은 “만약 그렇다면 그 돈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고 말한다. 설립자 트루엣 캐시는 주일에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가장 좋은 경영 전략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칙필레 경영 모델은 타 프랜차이즈 점과는 차별화된다. 체인점을 낼 때 수십만 달러를 경영자에게 요구하는 타 프랜차이즈와 달리, 신청자로부터 5천불의 투자비만 받고 체인점의 내 준다. 물론 소유권은 칙필레 본부가 갖는다.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한 만큼 신청자들도 많다. 지난 해에는 총 1,500명이나 신청했지만 150명만이 뽑혔다. CIA에 들어가는 것 보다 CFA(칙필레 약자)에 들어가는 게 훨씬 어렵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