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29세 목회자, 교회서 숨진 채 발견

애틀랜타=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故 클린트 돕슨 목사.

▲故 클린트 돕슨 목사.

텍사스 노스포인트침례교회 담임 클린트 돕슨(29) 목사가 3일(현지시각) 교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물건을 훔치려던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숨진 돕슨 목사 옆에는 부사역자인 주디 엘리엇 씨(67)가 심하게 구타당한 채 발견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디 엘리엇 부사역자의 크림색 미츠비츠 자동차가 사라져, 범인이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돕슨 목사의 지인 중 한 명이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근처를 지나는 친구를 통해 확인을 부탁했고, 그 친구가 잠겨있는 문 틈으로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돕슨 목사가 사역하던 노스포인트침례교회는 알링턴 제일침례교회의 지교회로 사회봉사에 많은 지출을 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었다. 미션 알링턴 단체 총 책임자 틸리 버진 씨는 답슨 목사를 “따뜻하고 정중하고 멋진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됐던 분”이라고 말했다.

클린트 돕슨 목사는 유명한 기독교 리더인 제임스 돕슨 목사의 먼 친척으로, 2004년 베일러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트루엣신학교를 졸업한 후 2008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생전 돕슨 목사의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글에는 “하나님은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그 분을 알게 되고 교제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수십 명의 추모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노스포인트교회 교인인 리다 커밍스 씨는 “돕슨 목사는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띠고 교회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줬다”고 회상했으며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일침례교회 담임 데니스 윌리스 목사는 “영원한 씨앗이 수많은 영혼을 위해 심겼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복음 선포를 위해 그의 삶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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