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의 여호수아 40] 죄의 뿌리를 근절시킴
28 그날에 여호수아가 막게다를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왕을 쳐서 그 성읍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진멸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막게다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29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막게다에서 립나로 나아가서 립나와 싸우매 30 여호와께서 또 그 성읍과 그 왕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 칼날로 그 성읍과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그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31 여호수아가 또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립나에서 라기스로 나아가서 대진하고 싸우더니 32 여호와께서 라기스를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 이튿날에 그 성읍을 취하고 칼날로 그것과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였으니 립나에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33 때에 게셀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오므로 여호수아가 그와 그 백성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34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라기스에서 에글론으로 나아가서 대진하고 싸워 35 그 날에 그 성읍을 취하고 칼날로 그것을 쳐서 그 중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당일에 진멸하였으니 라기스에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36 여호수아가 또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에글론에서 헤브론으로 올라가서 싸워 37 그 성읍을 취하고 그것과 그 왕과 그 속한 성읍들과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그 성읍과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진멸한 것이 에글론에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38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돌아와서 드빌에 이르러 싸워 39 그 성읍과 그 왕과 그 속한 성읍들을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을 쳐서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진멸하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드빌과 그 왕에게 행한 것이 헤브론에 행한 것과 일반이요 립나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40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온 땅 곧 산지와 남방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무릇 호흡이 있는 자는 진멸하였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것과 같았더라 41 여호수아가 또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매 4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단번에 취하니라 43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길갈 진으로 돌아왔더라
1. 신자들은 이기고 또 이겨야 한다
여호수아가 기브온 전투의 대승리의 여세를 몰아 남부의 성을 차례차례 정복해가는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다. 내용은 막게다(28절), 립나(29-30절), 라기스(31-32절), 게셀 왕(33절), 에글론(34-35절), 헤브론(36-37절) 및 드빌(38-39절) 성읍을 정복한 것의 개략이다. 이와 같이 신자들은 죄를 이기고 또 이겨야 하며 심지어 더 깊이 죄의 근원까지도 찾아내어 멸절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박윤선).
기브온 전투는 한 번의 십자가의 큰 승리를 예표하며 남부(10장)와 북부(11장)의 성읍들을 하나하나 이기는 것은 세세한 죄악을 멸절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 몸 속의 죄의 뿌리를 근절시킨다는(eradication of the root of sin) 사상이 아니라 죄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통하여 다시는 우리가 특정한 죄에 종 노릇 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롬 6:6-7).
2. 북부 정복
이스라엘은 먼저 중부(여리고, 아이, 기브온) 지역을 정복하고 다음에는 남부(막게다, 립나, 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드빌)를 정복했다. 11장은 북부 정복에 관한 기록이다.
3. 악인들과 함께하면 급히 망해
막게다와 립나와 드빌은 다섯 왕이 도망했던 장소의 인근 성읍이므로 급격하게 파멸을 당했다. 우연히든 의도적이든 악인들과 함께하면 급히 망하게 된다. 왕을 잃어버린 라기스를 돕겠다고 나선 게셀 왕 호람은 여호수아의 진행을 막으려 하다가 자기의 모든 군대도 멸절당했다(33절). 악인이 악인을 돕는 결과는 이와 같이 조속히 멸망하는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자리에 앉지도 아니한다(시 1:1-2).
4. 단번에
그가 전쟁에서 죽인 왕들의 성읍은 직접 가서 취했다(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이미 왕이 죽었으니 쳐부수기가 쉬웠을 것이다. 그러므로 42절 말씀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단번에 취하니라”고 한다. 여기서 ‘단번에’라는 말은 그 전투에서 비교적 손쉽게 이길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 때 죽인 다섯 왕 중에 세 왕의 성읍은 쳐서 취하였지만 두 왕이 있던 성읍, 예루살렘과 야르뭇은 쳐서 취하지 않았다. 이 성읍들은 훗날 사사 시대와 다윗 시대에 싸워 점령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삿 1:8, 삼하 5:6). 만일 이때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완전히 진멸했다면 완전한 안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10장의 기록을 보면 이때 매우 크게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승리한 것은 사실이다) 자세히 보면 완전한 영적 승리가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완전하고 철저한 승리의 역사는 신약의 교회에게 맡겨진 듯하다. 이스라엘은 당시 얻은 승리와 기업에 만족하여 일시적인 평안을 바랐던 고로 대적의 노력을 이용하려 했으며 또한 너무 계속되는 전투에 피곤하여선지 대적을 다 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들은 이미 얻은 승리와 기업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훗날 기업과 평강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께 득죄하게 된다. 영적인 길에서 조기 만족은 성장을 가장 방해한다. 우리는 항상 부족한 상태임을 인식해야 한다.
5. 대적과의 싸움에선 철저하고 가혹하게
싸움은 가혹했다. 우리가 대적과 싸우는 일에 있어서 철저하고 가혹해야 한다는 예시이다. ‘모든 사람을 칼로 진멸했다’(28, 30, 32, 35절 등), ‘무릇 호흡이 있는 자는 모두 진멸하고’(40절) 등의 표현이 그러하다. 우리는 죄와 악에 대하여는 그 이름과 모양이라도 철저히 처리하고 멸해야 한다. 이것은 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40절).
우리는 이러한 철저한 파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우상과 가증한 죄악을 얼마나 미워하시는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지난 날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던 이방 죄인들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을 위해 나무에 달리사 심판과 저주를 다 그 몸에 받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죄악을 철저하게 미워하신다는 표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