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서 “지난 5년 지옥같았다” 심경 토로
길자연 목사는 15일 임시총회에서도 얼마 전 실행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심정을 길게 토로했다. 회의에 앞서 길 목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의 한량없는 위로를 받는다. 사명으로 알고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길 목사는 “대표회장 3선은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 3년간 한기총의 발자취를 보며 정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다고 생각했다. 한기총의 파선은 곧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전부의 파선”이라고 했다.
이어 길 목사는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한기총이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묶여 있던 것들이 정리되고 한기총이 새 출발한다면, 한기총에 대해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를 마무리한 후 길 목사는 다시 한 번 신상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5년이 지옥 같았다. 아신대학교를 정상화시키며 개인적으로 부담한 돈도 억수같다”며 “여러 곳에서 집중 공격을 했는데 하나님이 다 막으시고, 모종의 힘에 의해 정반대로 가는 학교를 정상적으로 가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신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설립자를 위시한 학교 관계자들이 나만 바라봤다. 은퇴에 가까운 내가 무슨 힘이 있겠나. 하지만 하나님의 뜻인가 하여 5년간 싸웠고,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승소했다”며 “저는 조금도 제 사리사욕에 의해 움직여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전날 있었던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에 대해서는 “참 묘하다. 하지만 다 지나고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이 현실이 한기총의 위기가 아니라 한기총을 정화하는 한 단계일 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길이라고 판결될 줄 확신한다”며 “여러분들을 보며, 생각이 다를지라도 한기총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일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광선 목사님과 저 쪽에 계신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범대위측 인사들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 “사랑으로 덮고 넘어가려 했는데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제가 적당한 때에 적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