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의 여호수아 41] 그분의 나라 위한 싸움
여호수아 11:1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 및 북방 산지와 긴네롯 남편 아라바와 평지와 서방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지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에 함께 진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8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 고로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쫓고 동편에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쫓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살랐더라
1. 견고한 진
가나안 중부와 남부를 장악한 여호수아는 북부를 정복하기 위해 나아간다. 북부 정벌은 남부와 같은 원칙으로 하솔 왕 야빈이 북부의 왕들을 모아 이스라엘에 대항함으로 이스라엘은 그 동맹군을 격파한다(1-9절).
하솔은 히브리어 원문에서 ‘카졸’이라고 발음해야 하며, 그 뜻은 ‘요새화된 도시’다. 그들 산지와 평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연합했다. 그들은 각기 사는 형편이 다르고 배경과 습관이 달랐지만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서는 일치했다. 하솔 왕 야빈은 그러한 북부 왕들 가운데 대표인 셈이다.
이는 신약 고린도후서 10장에서 말한 견고한 진을 연상케 한다. 신약에서 영적 전쟁의 격전지는 사람의 생각인데, 사탄은 사람의 생각 속에 이론과 지식과 관념으로 철저한 진을 형성한다. 물질적 요새처럼 단단하게 관념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사람의 생각은 영적 전쟁의 참된 전쟁터다.
사탄은 사람의 생각을 사상과 교만한 이론으로 체계화해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의 진리도 사람의 새로워진 생각으로 충만해야 한다. 사람의 생각은 진리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야 하는데 사탄도 사람의 생각을 점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사도 바울은 영의 생각이란 말을 많이 했다. 그는 하나님의 강력으로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이러한 견고한 생각의 진(陣)을 파하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다수와 소수
‘야빈’이란 ‘지식 있는 자(intelligent)’라는 뜻이다. 결국 하솔과 야빈은 신약에서 견고한 생각과 지식의 진을 파하는 것을 예표한다. 하솔왕 야빈은 당시 북부 가나안 땅에서 가장 요새화되고 견고한 성읍을 왕국으로 갖고 있는 영향력 있는 왕이었다. 그는 동맹군을 모아서 메롬 물가(‘높은 곳의 물’이라는 뜻)에 진쳤다. 그들의 수는 남부 다섯 왕보다 더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다고 했다. 요세푸스는 그의 사기(史記)에서 당시 가나안군(軍)이 삼십만의 보병과 일만필의 말, 이만의 병거를 갖고 나왔다고 추산했다.
언제나 하나님의 선민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수이다. 하나님은 먼저 작은 군대를 쳐부수도록 훈련시키신 다음 대군에 대응할 기회를 부여하신다. 처음에는 다섯 왕이 결속한 부대였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큰 대군이다. 하나님은 교회의 힘이 커짐에 따라 영적 전쟁의 규모도 늘려 가신다.
3. 점점 기적은 사라지지만
하나님은 처음에 다만 나팔과 외침으로, 우박으로, 태양과 달이 정지되는 등 기적적인 역사로 이기게 하셨지만, 점차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믿음과 능력을 진작시켜 일반적인 전투로 이기게 하신다. 복음 역사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큰 기적을 베푸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지만 이제는 일반적인 능력과 진리의 말씀으로 각 나라와 민족 가운데서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많은 사람으로 믿어 순종하게 하신다.
4.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여호수아는 졸지에 습격하여 동맹군을 대파하였고, 그들을 다 쳐죽이고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병거를 살랐다. 이는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한 것이다. 영적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에 순종하는 것이다.
10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12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취하여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건축된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무릇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1. 하솔왕의 죽음
이 부분에서는 하솔의 패망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한다. 그 이유는 당시 가나안 북부에서 하솔이 머리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하솔 왕 야빈은 여호수아의 칼날에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하솔의 성읍은 불사름을 당했다. 야빈은 전쟁에서 패하자 자신의 성으로 도망하였던 것 같고 여호수아는 돌아와서 그를 찾아내어 죽인 것이다.
2. 전임자의 뜻
여호수아가 이러한 일을 한 것은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며 모세의 후계자로서 모세의 뜻을 그대로 순종한 것이다. 언제든지 하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자는 전임자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역했다 할 때 그에게 맡겨진 위임을 지속하고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위적이어서는 안 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가장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당한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한 단계 한 단계 이루어져 가기 때문이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많은 면이 같은 성품은 아닐지라도 그들의 영과 위임에는 본질이 같은 것임을 느낄 수 있다.
16 여호수아가 이같이 그 온 땅 곧 산지와 온 남방과 고센 온 땅과 평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의 산지와 그 평지를 취하였으니 17 곧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까지라 그 모든 왕을 잡아 쳐죽였으며 18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과 싸운 지는 여러 날이라 19 기브온 거민 히위 사람 외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쳐서 취한 바 되었으니 20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그들로 저주받은 자 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진멸하려 하심이었더라 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 성읍들을 진멸하였으므로 22 이스라엘 자손의 땅 안에는 아낙 사람이 하나도 남음이 없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었더라 23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1. 기나긴 싸움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과 싸운 지는 여러 날이라’고 하였다. 그 기간을 5년으로 계산하기도 하고 7년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들은 가나안에서 전쟁을 하는 데에 여러 날을 소모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나라를 위해 싸운 날들을 기억하신다. 아마도 그날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많은 시간 그분의 권익을 위해 싸운 것을 기억하시며 위로해주실 것이다.
2. 그리스도, 우리의 기업
이 부분의 말씀에서 우리가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기업인 것처럼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의 기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질적인 가나안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 약속의 땅으로 예언된 그리스도 자신을 유업으로 얻어야 한다. 이때 여호수아는 전반적으로 크게 승리하고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기브온을 남긴 문제며 아낙 사람이 아스돗에 약간 남아있던 문제며 예루살렘과 몇몇 성읍들은 왕은 죽였지만 성읍 전체를 탈취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히브리서에서는 이때 여호수아가 완전한 안식을 주지 못했다고 말한다(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