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정신 살아 있어… 이제는 빈곤 추방 매진”
대표적인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Jr. 목사가 시무했던 에베네저침례교회가 지난 20일로 창립 125주년을 맞았다.
1886년 흑인 노예였던 존 파커 목사가 설립한 이 교회는 창립 초부터 적극적 사회참여운동을 전개해 ‘자유교회(Freedom Church)’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흑인 민권운동의 전설적인 인물인 킹 목사는 1960년부터 1968년 4월 멤피스에서 암살되기 전까지 이 교회 담임목회자로 시무했다.
20일 창립 125주년 축하예배에는 킹 목사를 도와 민권운동을 했던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민주, 조지아)과 킹 목사 여동생인 크리스틴 킹 패리스, 남북전쟁 직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르로이 존슨 주 상원의원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이 교회가 없었다면 마틴 루터 킹 Jr.목사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 교회는 곧 그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고 킹 목사를 기념했다.
이 교회의 라파엘 왈녹 담임목사는 “125년의 역사는 건물의 역사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역사였다”고 평가하면서 “에베네저교회는 제 1대 목사였던 파커 목사 때부터 자유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였다. 과거 흑인 민권운동을 전개해온 것처럼 앞으로는 빈곤 추방을 위한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