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때문에 흩어지기 싫어하는 성도들… 책망받는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의 여호수아 49]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얻지 못한 자가 오히려 일곱 지파라 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4 너희는 매 지파에 삼 인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 기업에 상당하게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5 그들이 그 땅을 일곱 부분에 나누되 유다는 남편 자기 경내에 거하고 요셉의 족속은 그 북편 자기 경내에 거한즉 6 그 남은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곳 내게로 가져올지니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으리라 7 레위 사람은 너희 중에 분깃이 없나니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기업이 됨이며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저편 동편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나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니라 8 그 사람들이 일어나 떠나니 여호수아가 땅을 그리러 가는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여기 실로에서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뽑으리라 9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성읍들을 따라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리고 실로 진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오니 10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땅을 분배하였더라

1. 요단 동편에서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이 분배되었고(13:8-33), 길갈에서 가나안 땅의 두 지파 반의 기업도 분배되었으며(14-17장), 이제 남은 일곱 지파의 기업이 실로에서 분배된다. 이 부분에서 이스라엘은 본영을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 회막을 세우고 아직도 기업을 얻지 못한 일곱 지파를 권면하여 기업을 얻게 한다. 이들은 주어진 기업을 받는 일에 열심이 부족한 사람들을 대표한다.

그들은 신약으로 말하면 히브리의 믿는 이들처럼 머뭇거리는 상황에 있었다(히브리서 참조). 주님은 우리에게 전적이고 온전한 안식을 주기 원하시나 사람들은 때로 자신의 혈기나 육체, 또는 자아의 뜻을 보류한 채 그것을 빨리 처리하려 하지 않는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완전한 구원을 이루셨으나 문제는 우리가 십자가의 완전한 구원을 생활에 적용하여 우리의 특정한 습관이나 행실을 처리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처리하기를 보류하고 지연함으로 죄와 공존하게 되며 그 결과 대적의 올무에 떨어져 안식과 기업을 얻는 일에 실패하게 된다.

2. 여기의 ‘회중’이나 ‘회막’이라는 말은 신약의 교회를 예표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언약궤는 진행할 때 언제나 그들의 중앙에 위치했다. 그러나 이제는 땅을 분배받고 정착함으로 인하여 몇 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의 땅으로 돌아가 군대처럼 함께 움직이는 편성 대열이 깨어지고 언약궤를 모시는 일이 지역 중심의 체제로 바뀌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당시 이스라엘의 중심부에 있는 실로에 성막을 세우는 일은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실로의 성막은 엘리 제사장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와 싸울 때 실로의 성막에서 언약궤를 내어 와서 전쟁에서 이겨보려고 하다가, 언약궤를 빼앗긴 후로도 언약궤가 없이 빈 채로 그곳에 300여년간 더 존재해 있었다. 하나님이 실로의 성막을 떠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결과였다. “하나님이 들으시고 분내어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사 실로의 성막, 곧 인간에 세우신 장막을 떠나시고”(시 78:59-60). 언약궤는 한 번 실로를 떠나서는 다시 실로의 장막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는 한 번 주님의 함께 하심을 잃어버린 경륜은 다시 회복되지 않음을 예시한다.

3. 기업을 얻는 일은 또 한 면에서 흩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당시 남은 일곱 지파는 그렇게 빨리 흩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여기서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책망의 말을 한다.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이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교회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성도들이 서로 너무 친밀하게 되어 확장을 위해 이주하고 흩어지는 것을 어려워하고 지연하게 된다. 이것은 주님의 책망을 받을 행위이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이러한 국면에 처했었다. 그러나 그 때 핍박이 일어났고 성도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성도들에 의해 자연히 복음이 사마리아로, 이방세계로 전파되는 길이 열렸다.

4. 여호수아는 이미 유다와 요셉의 땅을 제외한 나머지 땅을 탐사하라고 지시했다. 각 지파에서 세 명씩을 보낸 것이다. 영적 원칙에서 새롭게 그리스도의 어떤 부분을 얻고자 한다면 탐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많은 경우 사역자들의 몫이다. 사역자들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어떤 부분들을 얻고자 갈망하도록 새로운 갈급함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탐사가 있은 후에 갈급함과 갈망이 일어나고 그럴 때 구하고 찾으며 결국 얻게 된다. 얻으러 나서라고만 명령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역이 아니다. 여러 지혜로운 방법을 사용하여 성도들의 전진하려는 갈망을 창출하여야 한다. 틀림없이 여호수아의 지시를 받아 나선 사람들은 그 지형을 탐사하는 가운데서 기업을 얻고자하는 갈망이 타올랐을 것이다.

베냐민 지파의 분깃

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편으로 올라가서 서편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편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 호론 남편 산 곁으로 지나고 14 벧 호론 앞 남편 산에서부터 서방으로 돌아 남편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방 경계며 15 남방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편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편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편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향하여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단에 당한 염해의 북편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편 경계며 20 동방 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의 사면 경계이었더라 21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니 십이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십사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었더라

베냐민 지파는 남으로는 유다 지파를, 북으로는 요셉 지파를 인접하고 있다. 동으로는 요단강, 서쪽으로는 단 지파와 접경한다. 이 지파의 스물여섯 성읍이 소개되고 있다. 가나안 땅 첫번째 정복지 여리고는 베냐민 지파의 성읍이 되었다. 길갈이 이 지파에 속해 있다. 사무엘 때만 해도 길갈을 수도처럼 여겼다(삼상 11:15). 그러나 이렇게 유서 깊고 영적 의미가 가득한 길갈이 후에는 악이 가득하게 되었다(호 9:15).

영적이고 뛰어난 그리스도인 단체가 후에는 도리어 악이 가득하게 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서 있다 하는 자들은 넘어질까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벧엘이 이 지파에 속했고 기브온도 이 지파에 속했다. 솔로몬은 이 기브온에서 제단을 세우고 제사를 드렸다(대하 1:3). 예루살렘도 북쪽 부분은 이 지파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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