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자손은 가나안에 가서 어떤 땅을 얻었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의 여호수아 52] 가나안 정착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수 21:1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사 우리의 거할 성읍들과 우리의 가축 먹일 그 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었나이다 하매 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아래 성읍들과 그 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1. 21장 내용은 레위인들이 거할 성읍들을 얻은 것을 말한다. 레위인들은 땅을 기업으로 얻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거할 성읍들과 가축을 먹일 들은 얻도록 허용되었다. 그들의 거할 성읍은 요단 동편과 서편에 산재하게 되었고 모두 48 성읍이었다. 20장에 나온 여섯 개 도피성(동에 셋, 서에 셋)은 모두 레위인의 성읍들에 포함된 것이었다.

레위인들이 땅을 기업으로 얻지 않은 것은 신약의 믿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신약의 믿는 이들은 다 레위인이며 제사장이므로 물질적인 땅의 기업이 아니라 신령한 분깃이다. 이는 레위인의 분깃이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물질적인 것에 비하여 영적인 분깃이며, 생명의 은혜의 분깃은 훨씬 더 귀한 것이다.

2. 지난 18장에서 일곱 지파가 기업을 얻는 일에서 지체하여 여호수아의 책망을 들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레위는 여호수아와 족장들에게 자신들의 거할 성읍과 가축 먹일 들을 요청했다. 여기서 ‘때에’란 땅의 분배가 모두 완료된 시점을 말한다. 그때 레위인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말한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말한 시점이 매우 알맞았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입각하여 요구한 것은 옳았다. 그들은 마땅한 때에 마땅한 말로 자신들의 필요 사항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은 자기 기업에서 레위 사람들에게 줄 것을 나눠주었다.

3. 그들은 창세기 34장 25-29절에 기록된 세겜 사람들을 죽인 사건에 의거하여 49장 7절에서 야곱이 말한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는 예언대로 흩어져 살게 되었다. 그러나 출애굽기 32장에서의 그들의 충성으로 인해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었다. 흩어짐으로 그들이 이스라엘을 섬기기에 편리하게 된 것이다.

4. 그들이 이를 요구한 장소는 당시의 본영이 위치한 실로였다. 전에는 길갈이었는데 지금은 실로로 바뀌었다.

4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고 5 그 남은 그핫 자손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열 성읍을 얻었으며 6 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더라 7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십이 성읍을 얻었더라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인데, 여기서는 고핫부터 시작하였다. 이는 고핫이 둘째 아들일지라도 모세와 아론이 속한 가문이며 특히 아론의 제사장 종족이기 때문이다. 고핫은 제사장 족과 비(非)제사장 족이 구분하여 기업을 받았다. 고핫의 자손은 아론의 제사장 종족이 유다와 시므온과 베냐민 지파 중에서 열세 성읍을 얻었고 비제사장 종족이 에브라임과 단과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열 성읍을 얻어 도합 이십삼 성읍을 얻었다. 게르손은 십삼 성읍, 므라리는 십이 성읍을 얻었다. 따라서 아론의 제사장 종족이 비율로 해서 가장 많이 얻은 셈이다.

8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 들이 이러하니라 9 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10 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뽑혔으므로 11 아낙의 아비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사면 들을 그들에게 주었고 12 오직 그 성읍의 밭과 촌락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13 제사장 아론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들이요 또 립나와 그 들과 14 얏딜과 그 들과 에스드모아와 그 들과 15 홀론과 그 들과 드빌과 그 들과 16 아인과 그 들과 윳다와 그 들과 벧 세메스와 그 들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내었고 17 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들과 게바와 그 들과 18 아나돗과 그 들과 알몬과 그 들 곧 네 성읍을 내었으니 19 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이 모두 십삼 성읍과 그 들이었더라 20 그 남은 레위 사람 그핫 자손의 가족 곧 그핫 자손에게는 제비뽑아 에브라임 지파 중에서 그 성읍들을 주었으니 21 곧 살인자의 도피성 에브라임 산지 세겜과 그 들이요 또 게셀과 그 들과 22 깁사임과 그 들과 벧 호론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23 또 단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엘드게와 그 들과 깁브돈과 그 들과 24 아얄론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25 또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다아낙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두 성읍이요 26 그핫 자손의 남은 가족의 성읍이 모두 열과 그 들이었더라 27 레위 가족의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살인자의 도피성 바산 골란과 그 들을 주었고 또 브에스드라와 그 들을 주었으니 두 성읍이요 28 잇사갈 지파 중에서는 기시온과 그 들과 다브랏과 그 들과 29 야르뭇과 그 들과 언 간님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30 아셀 지파 중에서는 미살과 그 들과 압돈과 그 들과 31 헬갓과 그 들과 르홉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32 납달리 지파 중에서는 살인자의 도피성 갈릴리 게데스와 그 들을 주었고 또 함못 돌과 그 들과 가르단과 그 들을 주었으니 세 성읍이라 33 게르손 사람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 모두 열세 성읍과 그 들이었더라 34 그 남은 레위 사람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에게 준 것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욕느암과 그 들과 가르다와 그 들과 35 딤나와 그 들과 나할랄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36 르우벤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베셀과 그 들과 야하스와 그 들과 37 그데못과 그 들과 므바앗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38 갓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길르앗 라못과 그 들이요 또 마하나임과 그 들과 39 헤스본과 그 들과 야셀과 그 들이니 모두 네 성읍이라 40 이는 레위 가족의 남은 자 곧 므라리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니 그 제비뽑아 얻은 성읍이 십이 성읍이었더라 41 레위 사람의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 중에서 얻은 성읍이 모두 사십팔 성읍이요 또 그 들이라 42 이 각 성읍의 사면에 들이 있었고 모든 성읍이 다 그러하였더라

1. 아론의 자손들이 제비뽑아 얻은 결과는 매우 특별하다. 아론 자손이 첫번째로 제비뽑은 것부터가 특이하다. 그들은 장차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질 유다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성읍을 얻었다. 그들은 제사장 족속이었고 장래 성전에서 섬기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게 된 것이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이 제비뽑기를 할 때 초자연적으로 개입하신 것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로써 우리의 모든 환경과 지리적인 경계와 출생 연대에 이르기까지 거기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이 있음을 알고 경배 드려야 한다. 모두가 다 그분을 섬기기에 알맞은 환경으로 주어진 것임을 믿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불같은 정열의 부흥사였던 이성봉 목사는 생전에 D. L. 무디가 1899년에 인생을 마쳤고 자기는 1900년도에 출생했으니 무디에게 역사하신 주님이 자기에게 역사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한국의 무디’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많은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다.

2. 5절에서 남은 그핫 자손 중에는 모세의 자손들도 있는데 그들은 열 성읍만 얻었다. 모세는 자신의 자손들을 위한 성읍이나 들에 대하여는 어떤 명령도 남기지 않고 갔다. 따라서 그들은 일반 레위인들과 똑같이 이곳저곳(에브라임, 단, 므낫세 반)에 흩어져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며 살게 되었다(20-26절).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자신의 후손을 위하여 특별한 유산을 지정하거나 상속하지 않고 간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는 모세와 그 후손에게서 볼 수 있다.

3. 27-42절은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얻은 성읍과 들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도왔다. 그들이 흩어진 바로 그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이 섬겨야 할 대상들이 된 것이다.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이 부분의 말씀은 하나님 말씀의 신실성을 증명하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분이 맹세하사 열조에게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다. 그리고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다.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다. 이 모든 말씀이 그분의 말씀의 신실함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구약의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준 안식은 그림자에 불과하다. 다음에 이어지는 사사기부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식이 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된다. 참 안식은 참 여호수아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이 주시는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히 4:1-11). 참 안식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화합하며 순종하는 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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