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의 여호수아 56] 우상을 섬기지 말라
24: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보인지라 2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3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온 땅을 두루 행하게 하고 그 씨를 번성케 하려고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4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으며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소유로 주었으나 야곱과 그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5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또 애굽에 재앙을 내렸나니 곧 내가 그 가운데 행한 것과 같고 그 후에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었노라 6 내가 너희 열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바다에 이르게 한즉 애굽 사람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너희 열조를 홍해까지 따르므로 7 너희 열조가 나 여호와께 부르짖기로 내가 너희와 애굽 사람 사이에 흑암을 두고 바다를 이끌어 그들을 덮었었나니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을 너희가 목도하였으며 또 너희가 여러 날을 광야에 거하였었느니라 8 내가 또 너희를 인도하여 요단 저편에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매 그들이 너희와 싸우기로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붙이매 너희가 그 땅을 점령하였고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멸절시켰으며 9 때에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사람을 보내어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다가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10 내가 발람을 듣기를 원치 아니한 고로 그가 오히려 너희에게 축복하였고 나는 너희를 그 손에서 건져내었으며 11 너희가 요단을 건너 여리고에 이른즉 여리고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들이 너희와 싸우기로 내가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붙였으며 12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 13 내가 또 너희의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 거하며 너희가 또 자기의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1. 온 백성을 향한 여호수아의 마지막 권면이다. 그 장소는 세겜이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첫번째로 머문 장소다.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있으며 이곳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여섯 지파씩 둘로 나눠 세우고 율법의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게 한 적이 있다(8:30-35). 야곱이 하란에서 돌아왔을 때도 이곳에 단을 쌓고 이방 신상들을 묻어버렸다(창 33:19, 35:2-4). 여호수아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이스라엘 전체를 소집하고 마지막 고별 설교를 하고 있다.
2. 그 중점은 모든 이방신들을 버리고 여호와만을 섬기도록 촉구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그분이 그들을 조상 때부터 인도하며 이끄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홀로 그들을 불러내시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신 분이니 마땅히 그분을 섬겨야 한다는 말이다.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의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23 여호수아가 가로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너희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한지라 25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더라 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우고 27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라 그런즉 너희로 너희 하나님을 배반치 않게 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28 백성을 보내어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라
1. 여기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신들을 버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분만 섬기라고 하면서 그와 그 집은 여호와 섬기기를 택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여기서 얼마나 사람이 자신의 배경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가를 깨닫는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애굽의 신이나 아모리 사람들의 우상이나 강 저편의 섬기던 신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그런 우상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그렇게 많은 일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를 체험한 이스라엘 가운데 그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은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얼마큼 영적으로 진보했다 하더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거쳐온 인생 가운데서 묻어 있는 과거의 흔적들이다. 이것이 우상과 관련된 요소들일 가능성이 있다.
2. 15절의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말은 우리 귀에 익은 말씀이다. 이 구절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섬기는 단위를 가정으로 삼았다. 하나님은 온 가정이 합력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을 보기 원하신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의 온 가족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이 일이 ‘선택’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문법학자들은 여기서 선택하는 것에 관하여 사용된 시제가 지속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것은 과거를 포함하며 또 현재와 미래를 포함하는 시제이다. 즉 여호수아가 이렇게 말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여호와만을 섬기기로 선택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호와만을 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계속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길 것이다.” 이것이 여호수아의 특징이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그는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이었다.
“너희는 머뭇거릴지 모르지만 나의 마음은 단번에 영구히 결정되었노라. 너희는 너희 마음대로 판단하라. 나의 판단은 이미 정해졌으며 나의 자녀들도 거기에 동의하였노라. 나와 내집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는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우리는 가나안의 귀신들이나 애굽의 가공의 신들을 조금도 존경하지 않노라. 그들은 그들 자신의 예배자들조차 보호할 수 없었노라. 우리의 마음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 대하여 충실하노라. 그분은 우리를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셨으며, 우리에게 이 땅을 주어 우리의 유업으로 삼게 하신 분이로다. 내 자신과 나의 아들들과 딸들이 관여하는 한,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노라. 우리는 여호와만을 섬길 것이니라”.
여호수아의 이런 말은 웅변술로의 기교가 아니었고 청중들을 감복시키기 위한 말이 아니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살아왔기에 그의 공언은 듣는 사람들에게 힘을 전달할 수 있었다. 그는 확고하게 길을 걷는 사람이었고 굳건한 결심의 사람이었다. 아마도 이것은 모세가 그를 선택하여 자신의 종을 삼고 그로 하여금 모세를 직접 수종들게 한 하나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스펄전). 그는 갈렙과 마찬가지로 온전히(fully) 여호와를 좇았던 것이다(민 14:24).
3. 우리는 심지어 믿음조차도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시어 그분을 믿는 것까지도 우리 인간의 선택에 맡기셨다. 그러므로 복음 전도자들은 죄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잘 설명하여 그분을 믿기를 선택하도록 중매하는 중매쟁이인 것이다. 물론 그들의 설명 그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거저 큰 구원의 은혜를 주시지만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의 선택에 맡기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마땅히 감사함으로 마음을 열어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믿기를 선택하여 구원받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선택도 성령께서 도와주셔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우리의 모든 믿음의 과정에서 도와주시는 분이시다. 조금이라도 믿을 마음이 있다면 성령은 믿도록 도와주시는 분이다. 그러면 한 번 믿음을 선택하였으니 다 되었는가? 그렇지 않다. 믿음의 길은 일생토록 가야 한다. 이는 신약의 여러 곳에서 읽을 수 있다. 처음 믿은 것을 끝까지 견고히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신자들은 믿은 후에도 계속적으로 믿을지 안 믿을지를 도전받고 있으며 선택의 결정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호수아는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다. 오늘도 우리는 한 분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심하자!
4. 여호수아는 그들의 조상들이 갈대아 우르에서 섬겼던 신들이든지 애굽 신이든지 아모리인의 신들(모두 거짓된 우상들이다)과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애굽에서 이끌어내고 모든 싸움을 다 싸워 이기게 하시고 그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하신 참 하나님 중에서 섬길 자를 택하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경우(“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를 제시하면서 억지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강요하지 않고 선택할 것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