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자로 부르신 하나님… 곧 의사의 소명”

시드니=박상미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새생명한의원 유병욱 원장 인터뷰

▲새생명한의원 유병욱 원장. ⓒ지재일 기자

▲새생명한의원 유병욱 원장. ⓒ지재일 기자

의사 ‘Doctor’ 라는 말은 라틴어 ‘Docere(가르치다)’라는 동사에서 왔다. 어원에 따르면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새생명한의원 유병욱 원장은 바로 의사의 소명을 여기서 찾는다. 그는 “병든사람을 치료해 내는 일과 함께 병자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일이라고 했다. 유병욱 원장은 사람들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회복한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 속에서 무한한 행복과 감사를 누리며 산다.

이웃과 나누는 일도 그에겐 중요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료에 매달려 따로 의료봉사나 선교활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진료(매주 목요일 오후 1-3시)’ 서비스. 1년 전 구 고려병원 자리에 분원(본원: 블랙타운)을 개설한 후 좋은 병원시설과 의술로 섬길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결정한 일이었다. 또한 병원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한의사 스터디 그룹을 이어가고 있다. 유 원장은 “좋은 시설을 그냥 두는 것보다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는 은은히 뿜어져 나왔다.

새생명한의원은 10년 전 블랙타운에서 개원했다. 환자의 80% 이상이 호주 현지인으로, 백인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대체의학 혹은 경험의학 정도로 인식되는 한의학이 새생명한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에 의해 그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심지어 다른 병원의 의사가 추천해 찾아오는 환자나, 의사 자신이 치료받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최근 개원한 스트라스필드 분원의 환자들도 40% 이상이 외국인 환자다. 때문에 유병욱 원장의 소망은 호주 사회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몸만 있는 것이 아니죠. 영혼육이 함께 있어야 사람인 것입니다. 마음이 아픈데 몸만 보는 것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영과 혼(Mental spirit)을 육(physical body)와 분리해서 보지 않아요. 예를 들어 폐가 나쁘다고 했을 때 어깨도 아파질 수 있고 우울증도 함께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폐를 잘 치료하면 결국 육체의 문제인 어깨의 통증도 좋아지고 정신적 문제인 우울증도 치료가 된단 말입니다. 한의학은 원리의학인데 예를 들어 정신은 혈기에서 옵니다. 혈기는 음식으로 채워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좋은 음식을 먹으면 정신도 건강해 지는 것이죠.”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드렸던 세 가지 보물이 황금, 유향, 몰약이었다. 유향과 몰약은 한약제 수지 종류로 기름기가 많은 것들이다. 사막지대 건조한 기후에서는 이 같이 기름기 많은 것들이 귀한 약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유병욱 원장은 성경의 곳곳에서 이런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한의학은 원리의학이며 우주적이고 세계적인 과학”이라고 했다. 유 원장은 바로 이런 원리를 가르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원리를 알리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고 또한 예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유병욱 원장은 학창시절 편두통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다.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다가 한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한의사가 되기까지 그의 고난은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 회복이란,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그의 말처럼, 병원의 이름도 ‘새생명한의원’이다. ‘타고난 의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환자들에게 신뢰받고, 스스로도 고쳐내는 이상의 즐거움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분명 하나님이 ‘치료자’로 부르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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