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위한 시기(猜忌)로 가득했던 여호수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의 여호수아 57] 약속을 돌에 새기다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5.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대답했다.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의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16-18절).

이 말을 들은 여호수아는 즉시로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라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고 선포했다. 그때 백성은 여호수아에게 다시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그제서야 여호수아는 그들의 선택을 진정한 것으로 받아들여 주었다―“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22절).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시기(猜忌)로 가득한 한 사람을 본다. 여기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 그들에게 낮은 방식으로 애걸하듯 선택하기를 요청하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중요시하면서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중매자로서 하나님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는 한 면에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방의 여러 우상들과 비교당하신다는 사실조차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즉시 하나님을 선택한다고 말할 때 그들의 대답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즉시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2절에서 자기가 하나님의 시기로 너희를 위하여 시기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사도들이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다른 복음을 받게 하는 것을 볼 때 그는 거룩한 시기로 가득하게 되었다. 바울의 사역은 성도들을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이신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한 가지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호수아나 사도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6. 여호수아는 그들의 대답을 들었을 때 그들 중에 있는 이방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마음을 오로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향하라고 요청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까운 사실은 이 지점에 이를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이방신들과 우상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그제서야 이방신들을 완전히 제할 수 있었다. 그때에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세우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증거로 삼았다.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지날 때 변할 수 있어도 세워진 돌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지날 때 처음 가졌던 주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 주위에 있는 산과 들과 강과 바다는 변치 않고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우리는 끝까지 신실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하나님 한 분을 섬기는 길을 가야 할 것이다.

24:29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십 세에 죽으매 30 무리가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이었더라 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의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3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이끌어 낸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비 하몰의 자손에게 금 일백 개를 주고 산 땅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무리가 그를 그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

1. 여기서 여호수아에 대해 여호와의 종이라 불렀는데, 이는 모세가 죽었을 때도 동일하게 주어졌던 영예로운 칭호였다(1:1). 물론 여호수아는 여러 면에서 모세보다 부족했지만, 성령께서는 모세와 동일한 영예로운 칭호를 그에게도 붙여주셨다. 모세가 다섯 달란트라면 그는 다섯 달란트에 충성함으로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여호수아는 두 달란트를 성실하게 수행함으로 동일한 칭찬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마 25:20-23).

2. 여호수아는 일백십 세를 향수하였고 그의 기업의 산 딤낫 세라에 묻혔다.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약속한 대로 여호와를 섬겼다. 역대로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이 이 땅에 존재할 때 당대의 사람들은 그의 부흥 역사를 통하여 은혜를 입고 여호와를 섬기지만 이대, 삼대로 가면서 조상들의 신앙을 버리는 예는 허다하다.

3. 이 시점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가져온 요셉의 유해를 운반하고 다녔다. 이제 드디어 요셉의 유해를 안치하는 장례식을 거행한다. 그들은 그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다. 요셉의 장례는 어쩌면 24장에 있는 여호수아의 마지막 고별 설교와 함께 집행되었을 것이다.

4.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었으며 무리가 그를 에브라임 산지에 장사하였다. 학자들은 아론이 모세와 같은 해에 죽은 것처럼 엘르아살도 여호수아와 같은 해에 죽은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인도자의 지위는 매우 중요하고도 큰 것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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