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의 영적 의미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유석근 목사

▲유석근 목사

성경을 면밀히 살펴보면 특정수들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건에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7일간의 천지창조, 에덴의 네 강, 여섯째 날 인간창조, 아담의 7대손 라멕의 777년 생애, 아담의 10대손 노아, 노아의 여덟 가족, 40일간의 홍수, 셈의 10대손 아브라함, 야곱의 가족 70명, 모세의 40세 애굽 도피·80세의 소명·120세의 죽음, 애굽의 열 가지 재앙, 3일간의 암흑, 40일간의 가나안 정탐, 40년간의 광야 생활, 십계명, 이스라엘 12지파, 예루살렘 성전의 두 기둥 야긴과 보아즈, 요나의 물고기 뱃속에서 3일, 70년 바벨론 유수, 다니엘의 70이레, 아브라함의 42대손 예수(7×2×3), 예수의 공생에 3년, 광야에서 40일간 세 번의 유혹, 예수의 12제자와 70문도,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 일곱 영과 일곱 등불, 요한계시록의 일곱 인·일곱 대접·일곱 나팔, 짐승의 수 666, 새 예루살렘의 12문과 12기초석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렇게 특별한 사건에 특정수들이 반복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지 않다. 성경의 숫자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에 나타난 일련의 체계적인 숫자들은 하나님의 정확한 계시의 기술이며, 하나님의 계획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시려는 성경 기자들의 의도가 나타나 있다.”

아주 타당한 설명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일진대 성경에 나타난 숫자들조차도 하나님에 의해 상징적인 의미와 예언적 계시가 담겨져 기록됐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Bullinger는 자신의 뛰어난 책인 성경 속의 숫자(Number in Scripture)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우리가 반드시 대답해야 할 질문은 숫자가 계획적으로 사용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우연히 사용된 것인지의 여부이다. 분명히 하느님께서 숫자를 사용하신다면, 그 숫자는 무한한 지혜와 하느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완전함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사실 그러하다. 각각의 숫자는 고유의 의미를 지닌다.……숫자들과……그 숫자들의 비밀은 하느님의 행하심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 속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E. W. Bullinger. Number in Scripture, pp. 20-21)

Ed Vallowe는 성경의 수학(Biblical Mathematics)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성경이 주장대로 영감 받은 책이라면, 말씀뿐만 아니라 그 숫자도 또한 영감 받은 것이 아닌가? 성경의 책들 가운데 하나는 ‘민수기(numbers)’ 라고 불리지 않는가? 성경에서 다섯 구절 중에 하나는 어떤 수를 포함하고 있다……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방대한 숫자들의 체계 위에서 만들어진 책이며 이 숫자들이 마치 날줄과 씨줄처럼 서로 엮어져 하느님 말씀의 교리를 만들어 낸다.” (Ed F. Vallowe, Biblical Mathematics, p. 20)

성경주석가들은 성경에 기록된 숫자들이 특별한 영적인 의미를 이면에 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1은 시작·하나 됨, 2는 증거(두 증인)·연합(둘이 하나가 됨), 3은 부활 또는 삼위일체 하나님(하늘의 완전수), 4는 동서남북의 세상(땅의 완전수), 5는 은혜·하나님의 선하심(구약의 다섯 가지 제사·신약의 5중직임의 은사), 6은 인간의 연약함·죄의 나타남, 7은 신성과 완전함(하늘의 수 3+땅의 수 4) 등으로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 숫자가 직접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실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상징하는 숫자를 세어 보십시오. 그 수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 수는 666입니다.”(표준새번역 계 13:18).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사용하시는 수를 보여주고 있고, 기록된 계시인 성경에 나타난 숫자들은 단순히 수학적인 뜻만이 아닌 예언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수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비신학적이고 미신적인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분명히 성경적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8이라는 수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수일까?

새 탄생, 새 창조, 새 시작

히브리어로 ‘샤만(Shaman)’이라고 칭하는 숫자 8은 성경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숫자 중에 하나이다. 8은 ‘원래의 것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와 ‘7이 준비하고 성취한 것을 완성’하는 의미를 갖는다. 8은 완전함을 뜻하는 7 이상으로 넘치는 것이며, 실제로 여덟 번째 이면서 새로운 연속의 첫 번째가 된다. 여덟 번째 날은 새로운 한 이레의 첫째 날이 되고, 음계에서 여덟 번째 음은 첫 음과 같다는 것을 관찰해 보라. 그러므로 숫자 8은 새 탄생, 새 창조, 새 시작에 해당하는 수이다.

유대교에서 제 8일은 정화의 날이며, 할례가 행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8일 만에 행하는 할례의 경우도 메시아 예수로 말미암아 실현될 마음의 할례의 그림자이므로 새 탄생(새로운 피조물)과 연관된다. 방주를 탔기에 홍수에서 구원받은 사람은 8명이었다. 그 여덟 사람으로 세계는 새롭게 시작하였다. 여기서도 8이라는 수는 ‘새 시작’과 관련된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은 7일째 안식일이 지난 제8일에 부활하셨다. 때문에 숫자 8은 안식 후 첫날인 새 안식일, 곧 주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주일’이 되었다(요 20:1~10). 이처럼 성경에서 8이라는 수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수이다.

우리에게 새생명을 주시는 예수의 이름도 8과 관련이 있다. 헬라어로 예수(jesous)를 게마트리아로 환산하면 J(10)+E(8)+S(200)+O(70)+U(400)+S(200)= 888이 된다. 흥미롭게도 예수의 이름이 8을 세 번 십진법으로 증폭하고 있다. 이와 같은 증폭을 “세 번 위대한”이라는 뜻의 ‘트리스메기스토스(Trismegistos)’라고 칭한다. 초기 교회 교부들이 주일을 ‘제8일째 날’이라고 불렀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예수의 이름이 888이기 때문이다(계시록 13장의 짐승, 곧 적그리스도는 이름의 수가 예수 그리스도보다 확연히 부족한 수인 666이다). 이처럼 8은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수이다.

1878년, 1948년, 1988년, 그리고 2018년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 겨레를 향해 숫자 8이 들어가는 년도에 맞추어 “새로운 시작의 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크고 놀라운 새 일을 행하셨다. 최초의 한글 성경은 숫자 8이 두 번 들어간 1878년에 번역되었다. 영국 선교사였던 존 로스 목사가 1878년 홍삼 장수 서상륜의 도움으로 중국 랴오닝성의 행정중심지인 선양에서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을 한글로 번역했던 것이다.

또한 해방 후 새천년을 맞기까지 지난 20세기에 우리 겨레가 경험했던 가장 큰 국가적 대사는 ‘정부수립’과 ‘서울올림픽’ 두 가지 사건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해는 1948년이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서울올림픽은 정부수립 40년 후인 1988년이었다. 실로 이 두 해는 우리 겨레에게 새 탄생, 새 창조, 새 시작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해였다.

회고해 보건데 20세기 100년의 기간 동안 과연 그 때만큼 벅찬 감격과 희망을 안고 전 국민이 기뻐했던 날이 있었던가. 1948년과 1988년! 이 두 해는 우리 겨레가 새로운 소망과 자신감을 갖고 새 출발을 했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해인 것이다.

1988년 우리나라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은 단군 이래 코리아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가장 크게 알린 민족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한국은 소련, 동독, 미국을 이어 종합순위 4위를 하는 기염(氣焰)을 토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비견되는 대단한 성적이었다. 그런데 서울올림픽 유치과정이 놀라웠다. 한국은 일본과 경쟁을 하였는데 당시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의 인지도는 일본과 비교할 바가 못 되었다. 그런데도 한국이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서울 52 나고야 27로 예상 밖의 압도적 승리를 했던 것이다. 그것은 해외토픽감으로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은 단연 새 탄생, 새 창조, 새 시작의 해였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더욱 기적 같은 사건이 있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 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는 사회봉을 들기에 앞서 제헌 국회의 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에서 열게 된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라고 자랑할 수 없을 것이니 종교나 사상을 초월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윤영 의원께서 단상으로 올라 오셔서 감사기도를 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3·1운동에 가담, 옥고를 치른 이윤영 의원은 감리교 목사였다. 이리하여 전 의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 의원이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의 내용도 국회회의록에 기재되었다. 그는 통일과 평화, 민생복락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기도로 시작된 나라인 것이다!

이 일이 기적이라 할 것이 대한민국이 세워지게 되면서 처음 뽑힌 198명의 국회의원들 중에는 종교와 사상이 실로 다양하였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함께 일어나 고개를 숙여 건국을 감사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다. 실로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세울 때에 맨 먼저 기도로부터 시작한 일이 어찌 기적이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은 우연히 일어난 일일 수 없다. 우리나라를 마지막 때에 복음의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중에 이루어진 일일 것이다. 기도로 나라가 시작된 1948년은 참으로 위대한 시작의 해였다!

그러나 2018년은 더욱 놀라운 새 탄생, 새 창조, 새 시작의 해가 될 것이다. 7년 후인 2018년은 1948년 남북이 따로 정부를 세우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간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느헤미야의 심령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왜냐하면 민족분단의 원인이 일제시대에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제1계명을 범한 죄 때문이었다면, 우상숭배의 죄에 대한 징벌로서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70년이 찰 때 해방시켜 주셨던 하나님이 우리나라도 분단 70년이 되는 2018년 안에는 통일을 허락하실 것 같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던 악의 제국 소련도 70년만에 멸망하게 하셨으니 그렇게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70은 고난과 속박의 기한이 마치는 수다.

레닌은 ‘러시아왕정’을 혁명으로 물리치고 ‘소비에트공산국가’를 1917년 건설했다.
그런데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은 73년 만에 멸망했다(1991년-88서울올림픽 3년 후).
지금 러시아 국민은 그 시기를 ‘잃어버린 70년’이라 자평하고 있다.
우리가 기도하면 북한 공산정권도 70년이 차는 2018년 안에 붕괴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북분단 70년이 차는 2018년, 곧 숫자 8이 들어가는 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 평창에서 개최되도록 다시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 어제 평창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평창 63표, 뮌헨 25표, 안시 7표). 마침내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며, 그분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다(사 55:8~9). 우리나라가 두 번이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것은 그 때가 하나님의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숫자 8이 들어가는 2018년을 계획하셨다. 한편 2018년은 남북분단 70년이 차는 해와 일치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2018년은 더욱 위대한 새로운 시작과 회복의 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잇사갈 지파의 자손들처럼 시세(times and season)를 알고(대상 12:32) 북한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한다면 통일의 새 날을 앞당겨 2018년 동계올림픽은 통일한국에서 개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2018년은 예언적으로 아주 중요한 해이다.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사 21:11~12)

유석근 목사(알이랑교회)

* 경기도 부천에 있는 알이랑교회의 담임목사로 성경에 계시된 한민족의 정체성과 구원사적 사명의 선포를 소명으로 삼고 있다.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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