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와 함께한 1년간의 가나안 정복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의 여호수아 59] 여호수아 강해를 마치면서(2)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4. 우리가 단순히 그 기업이 그리스도라 말할 때 세세하게 그 기업을 얻는 문제를 놓칠 수 있다. 나는 과거에 훌륭한 성경 교사로부터 이 땅이 그리스도를 예표한다는 것을 듣고 매우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 땅을 점령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라고 많이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 땅을 어떻게 점령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도 체험하지도 못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이 가득한 책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 기업의 땅은 말씀 안에 감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예수)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 2:9)라 하였고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다고 하였다(골 2:3). 여기서 그 안이란 그리스도 안이지만 또 한 면에서는 말씀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표현된 그리스도라 해도 된다. 그러니 우리가 그 모든 축복을 기업으로 얻는 비결은 약속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기업의 모든 풍성한 축복이 이 말씀 안에 들어 있다.

5. 이 말씀 속에 풍성한 축복이 들어있을지라도 우리가 믿음으로 취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하나도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서는 그 약속을 기업으로 취하려는 자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먼저는 믿음으로 그 땅을 점령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놀라지 않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나라 복음성가 중 이 구절에 해당하는 찬송을 하나 불러보자.

“주님이 주신 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에/ 수많은 적들과 견고한 성이 나를 두렵게 하지만/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을 의지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담대함으로 큰 소리 외치며 나아가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 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제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그 땅을 취하리니”(홍진호 作).

나는 이 찬송의 가사도 곡도 좋으니 나의 독자들이 이 강해서를 다 읽고서 이 찬송을 한 번 불러보기를 요청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축복이 가득한 약속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가 취하지 않으면 하나도 내 것이 되지 못한다. 복음서에서 씨 뿌리는 비유를 보면 말씀을 받을 때 새, 환난과 핍박, 염려와 근심 등 많은 사탄적인 방해 요소들이 있어 그 씨앗으로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자!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이 기업의 땅을 얻을 수 있다.

6. 이를테면 우리 육신의 건강 문제를 말해보자. 주님의 말씀에 우리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주를 위하며 주님은 몸을 위하신다고 했다(고전 6:13). 우리가 만일 이 말씀을 은혜와 축복으로 얻는다면 우리 몸의 이상(異狀) 현상에 대하여 그렇게 염려하지 않을 것이다. 또 사도는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다(고전 6:20). 또한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고 하셨다(롬 8:11).

이는 우리의 부활만을 두고 한 말씀이 아니다. 우리가 만일 이런 말씀들을 진실로 믿음으로 취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 가운데 상당한 평강을 누릴 것이다. 사탄은 각종 질병의 징후와 이상 현상을 일으켜 믿는 이를 불안과 공포 속으로 밀어넣고 조롱한다. 그러나 이 말씀을 진실로 믿음으로 취하는 날, 주님을 우리의 몸을 위하시는 분으로 얻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을 약속으로, 기업으로 얻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거기에 안식이 있고 두려움과 놀람이 없는 것이다.

여호와는 치료자이시다(출 15:26, 여호와 로페카). 이 말씀을 믿음으로 취하면 자신의 질병에 대하여도 주님을 의뢰하고 염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런 말씀을 얻지 못했다면 어떤 증상이 있고 심각한 병의 진단이 내려질 때 놀라고 좌절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취한 자들은 안식하며 평안 가운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수 있다.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요, 주님의 것이니…. 이렇게 우리는 말씀을 하나씩 얻어간다.

여기에 담대함이 필수이다. 말씀을 얻기 위해서는 사탄의 장난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놀라지 말아야 하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믿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용단이요 용기다. 믿음은 용기와 함께 역사한다. 나는 나같이 약한 사람이 믿을 수 있고 담대함을 얻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은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을 연민하던 것을 과감히 내려놓고 믿기를 결심하라! 그때 믿음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불신으로 원수에게 빼앗겼던 임마누엘 땅을 한 평씩 찾아 우리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믿음의 전사들이여, 진군하라! 또 하나 함께 기쁘게 부르고 싶은 찬송가는 397장이다.

“주 믿는 사람 일어나 다 힘을 합하여/ 이 세상 모든 마귀를 다 쳐서 멸하세/ 저 앞에 오는 적군을 다 싸워 이겨라/ 주 예수 믿는 힘으로 온 세상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

7. 골로새서 1장 12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게 하셨다고 말한다. 우리는 고린도 교회나 골로새 교회나 많은 초기 교회들이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도록 부르심을 받았지만 어둠과 비(非)진리와 많은 악한 가르침의 영향 아래 그 기업을 얻는 것을 좌절당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본다. 그때 사도들은 다시금 성도들을 진리의 빛 아래로, 그 기업의 축복을 얻을 수 있는 위치로 되돌려놓는 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린도 교회를 보라! 많은 죄악과 우상숭배적인 일들, 육체에서 나온 분열적인 일들, 사도를 폄론하는 일들, 많은 율법적인 가르침들, 진리를 가장한 비진리들이 교회 속에 침투되었다. 결국은 이런 것들이 성도들의 영적인 축복을 앗아가는 요소들이다. 사도들은 진리로 이런 어둠의 요소들과 사탄적인 역사를 물리치고 빛 가운데서 성도들이 받도록 되어 있는 기업을 위해 싸웠던 것이다.

8. 여호수아서에서 요단을 건넘과 길갈에서의 할례 등 많은 것들이 십자가를 예표하고 또 여호와의 군대장관 등은 성령을 예표한다. 영적 전쟁을 통하여 약속의 땅을 온전히 기업으로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한 위치에 서는 것이 필수 요소이다(롬 6:6-11). 우리는 끝까지 충성을 다해 그 기업을 얻은 여호수아와 갈렙에게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갈렙은 나이가 들어 팔십오세가 되었을 때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싸웠다. 그리고 가장 좋은 헤브론을 기업으로 얻었다. 우리 또한 충성스럽게 전진하여 이 축복된 기업을 풍성히 얻을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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