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뿌듯한 방학 만들기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밝게 생각하기 욕심내지 않기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드디어 여름방학입니다. 자녀는 신나는 여름방학이지만 부모들은 이제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현실입니다. 더구나 맞벌이 부모에게는 자녀가 집에 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라고 합니다.

자, 이렇게 여름방학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긍정적인 태도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갖아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이제부터 여름방학을 백배의 가치로 보내는 방법을 찾아 떠나보도록 하지요.

1) 방학, 부담 털고 좋은 기회로 생각하자

먼저 생각부터 희망적인 생각으로 바꾸세요. 늘 학교생활에 빼앗겼던 자녀를 돌려받은 기쁨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

우선 말이라도 이렇게 해둡시다. “이제부터 귀한 내 자식 얼굴을 마음껏 보게 되었네. 엄마, 아빠는 늘 네가 보고 싶었는데 실컷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아!” 이런 말을 듣는 자녀는 자신이 이렇게 귀한 존재인지 처음 알게 되는 감격으로 마음이 울렁거릴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존재감이 쑥쑥 크는 시간이랍니다. 아시지요? 자존감 있는 사람이 자신감이 되어 세상을 씩씩하게 산다는 것을….

2) 자녀가 하고 싶은 것, 스스로 계획하도록

여름방학 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전체적으로 큰 틀을 잡아보세요.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흘러갑니다. 허비되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꼭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서 자녀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정리해 두세요. 부모가 일하는 시간에는 자녀가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취미나 부족한 학업들을 보충해 두는 시간으로 계획을 짜고 부모가 휴가를 내어 함께 여행할 곳을 계획해 봅니다. 또 하루 일과를 어떻게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자녀와 함께 의논해 봅니다. 늘 학교 시간표대로 생활했던 자녀에게 오랜만의 자유를 허락해 보세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로 계획을 짜 보게 하는 것은 자율적인 아이로 키우는 첩경이랍니다. 시간, 분 단위로 세밀하게 짜 놓은 계획표가 바로 휴지가 되는 경험들을 많이 해보았을 것입니다. 실패감을 부각시키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중요한 윤곽을 잡아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하루에 10분씩이라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

10분 해피타임의 기적을 잡아보세요. 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엇인가 가르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자신은 없고, 함께 놀아주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망설이게 되는 이 시대의 바쁜 부모들에게 위로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매일매일 하루에 10분만 자녀와 친밀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10분 해피타임’의 기적을 이번 여름방학에 만들어 보세요. 짧은 시간, 단 10분이라도 부모는 자녀에게 눈을 맞추고 우리의 사랑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아주 진하게, 그리고 가장 확실한 목소리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바로 부모와 자녀 관계를 소통케 하고, 우리 자녀의 미래를 행복하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온 가족이 편안하게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매일 10분씩만 부모가 가르치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새뮤얼 스마일즈(Samuel Smiles)는 세기의 명작이 된 자신의 저서 <인격론>에서 ‘인격이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녀에게 성품 교육을 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미래의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것입니다. 12가지 주제의 성품 정의를 자녀들에게 매일 짧게 반복하여 들려주세요. 물론 생활에서 익혀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아빠는 엄마가 아내가 되어준 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해. 여보, 내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뽀뽀”, “나는 엄마, 아빠가 나의 부모님이 되어 주신 것에 참 감사해요” 등 이렇게 감사로 풍성한 하루를 마감하고, 눈을 마주치며 감격해 보는 가족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이번 여름방학은 휴가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좋은 성품의 가정’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자녀에게 평생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세상 살아가는 힘을 가르쳐 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입니다. 여름방학! 부모가 고스란히 책임져야 하는 부담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녀에게 평생 기억될 만한 가슴 따뜻한 추억들을 자녀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시간으로 재창조해 보세요.

*아이 탓하기에 앞서 되돌아보자
부모도 아이도 12가지 성품을 가졌는가?

경청: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

긍정적 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

기쁨: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

배려: 나와 상대방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두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

감사: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책임: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고 끝까지 맡아서 잘 수행하는 태도.

인내: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

순종: 나를 보호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지시에 좋은 태도로 따르는 것.

절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창의성: 모든 생각과 행동을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

정직: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생각, 말, 행동을 거짓없이 바르게 표현하여 신뢰를 얻는 것.

지혜: 내가 아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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