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탈진한 美 노숙자들이 “아이 러브 코리안” 외친 까닭은

애틀랜타=권나라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평화나눔공동체의 무더위 특별사역

미국에서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은 노숙자들과 노인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도 했다. 워싱턴 근교에서만 수 명이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탈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선풍기나 에어컨도, 따가운 햇볕과 더위를 피할 거처도 없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할 수도 없는 노숙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일부 노숙자들은 분수대에 몸을 담그고 있는가 하면, 웃옷을 벗고 있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조지아,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인근 지역에서 2세 청소년 단기선교팀들과 함께 노숙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줄 긴급구호작전’을 펼쳤다. 최상진 목사와 선교팀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수백 병의 생수를 냉동고에 넣고 얼음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10명을 기준으로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저녁 9시와 11시에 워싱턴의 공원으로 떠났다.

긴급구호선교팀들은 이미 탈진해 쓰러져 있거나 정신을 잃고 말을 더듬고 있는 노숙자들을 다수 발견했다. 선교팀들은 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게 한 후 시원한 생수를 공급해 주었다. 정신을 차린 노숙자들은 연신 “이 시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며 눈물로 감사를 표했고, “한국인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교팀은 노숙자들에게 더위를 식혀 주며,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손을 잡고 “하나님께서 오늘 이 밤에도 당신을 지켜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위로의 기도를 해주었다.

한 50대 후반의 흑인 노숙자는 “당신들을 통해 더위만 식힌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쌓였던 고통과 무거운 죄까지 깨끗하게 씻겨졌다”며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수호천사라고 확신한다”고 눈물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특히 조지아 사바나한인침례교회(담임 조용수 목사) 데릭 훼스, 브렌드 훼스, 조이스 조 등으로 구성된 팀원들은 “더위에 탈진한 노숙자들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는 순간, 노숙자들은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우리들의 작은 사랑으로 위험에 처한 노숙자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나눔공동체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엔국제회원기구들과 공동으로 오는 8월 13-14일 양일간 <유엔 세계인도주의 날(UN Humanitarian Day)> 청소년/대학생 캠프를 개최한다. 매년 8월 19일은 유엔세계인도주의날로, 전세계의 인도주의적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을 격려하고 미래 청소년/대학생들에게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20시간의 지역사회봉사 크레딧과 함께 유엔국제기구들이 수여하는 유엔NGO리더십 수료증이 수여된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영문뉴스레터, 유투브동영상,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준비물은 평화나눔공동체 유엔활동 웹사이트(www.appaun.org)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