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경험한 美 교회들, 헌금 늘어도 지출 안 늘려

LA=김희진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지출하기보다, 안에서 땀으로 대체하려 노력하는 추세”

미국 대부분의 교회에 헌금액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은 경제난에 대비해 예산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밝혔다. 지난 5월 1천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행된 이 조사에 따르면 71%의 목사들이 2011년 헌금으로 교회에 필요한 재정이 충당되거나(41%) 초과했다(25%)고 답했다. 그러나 지출에 있어서 교회들은 여전히 예산을 동결하고 있다.

라이프웨이 디렉터 스캇 맥코넬은 “교회의 소비 방식에 새로운 변화들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표준이 생겼다”며 “교회들은 아직도 이 변화에 대해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목회자 중 22%만이 2010년보다 2011년 헌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39%는 헌금이 증가했으며, 36%는 2010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회들은 작년에 비해 헌금이 평균 2%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맥코넬은 “현 국가 경제 상황에도 좋고 나쁜 징조들이 있듯이, 교회 재정 건강 상태에서도 동일한 양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교회는 매일 변화를 겪고 있지만, 몇 년 전 경제 침체는 교회에 큰 타격이었고, 대비하기 어려웠던 변화였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헌금액이 증가한 몇몇 교회조차 예산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 맥코넬은 “직원 봉급을 상승시키지 않는 교회의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런 교회는 건축이나 다른 큰 자금이 들어가는 일을 지연시킨다. 고용 계획도 미루고, 때로는 직원 봉급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에서는 봉사자 수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의 봉사자 수가 2009년 41%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49%로 증가했으며, 커뮤니티 봉사자 수 또한 2009년 44%인 것에 비해 50%로 증가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 바깥에서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공급받는 대신, 교회 구성원들을 통해 교회 안에서의 필요가 채워지도록 하고 있다.

맥코넬은 “그들은 밖으로 돈을 지불하기보다, 그들 안에서 자원을 창출하고 자신들의 땀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9%에 달하는 목사들이 점점 더 이런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조사는 교회의 규모에 따라 헌금액의 증가에 격차가 있음을 나타냈다. 더 많은 출석자가 있는 교회의 헌금액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100명에서 249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거의 절반(49%)이 2010년 대비 헌금 증가를 경험했다. 250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47%의 교회가 증가를 경험했다. 반면, 50명에서 99명이 출석하는 교회 중 34%, 49명 이하가 출석하는 교회 중 23%가 헌금 증가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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