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아스포라의 현지 기여도 높인다”
찰스스터트대학교 & 한남대학교 공동교육 석·박사과정의 개강예배가 16일 오전 11시 United Theological College(UTC:연합신학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찰스스터트대학 & 한남대 공동교육 과정에는 목회신학박사 13명, 신학석사 16명 등 총 29명의 한인 학생들이 수학한다.
두 대학의 공동교육은 찰스스터트대학교와 호주연합교단에 소속된 연합신학대학(UTC)을 통해 실시되며, 이 과정을 양 국가(호주, 한국)의 교육부가 각각 인준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목회 환경 속에서 부족하기 쉬운 신학적 기초를 보충하고 신학과 목회의 통합으로 학문과 사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활짝 열었으며, 별다른 영어시험 없이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일정한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한남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찰스스터트대학에서 1년 과정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한남대학교와 UTC 교수진이 공동으로 강의 및 논문을 지도하고 있다.
찰스스터트대학 & 한남대 공동교육 과정 원장 이상택 목사는 “연합교단의 한국 학생들을 위한 석·박사 공부는 호주 자체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며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각 교단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나아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로 하여금 그들의 언어로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그들이 속한 사회와 교회에 공헌하게 하는 공동교육의 비전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개강예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과 두 대학의 교수진, 호주연합교단 전국총회 증경총회장 딘 드레이톤 목사, 찰스스터트대학 신학대학장 클라이브 피어슨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예배에서는 천사무엘 목사(한남대학 학제신학대학원 원장)이 ‘그리스도인의 사회의식(본문-사40:1~8)’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으며, 이후 딘 드레이톤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을 거행했다.
천사무엘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의식으로 ‘중앙과 지방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섬김’, ‘평화지향’, ‘약자 보호’등을 예로 들었으며, 이민자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주류사회와의 단절로 인해 개인의 구원과 내세지향적인 신앙에 빠질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목사는 신학자 칼 바르트의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이라는 말을 인용해 “크리스천들이 신앙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사회와 관계 맺으며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고 있는 성경의 메시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한편 UTC 캠든 신학 도서관은 한국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도서를 다량 수집·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돕게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