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아동기에 들려줘야 할 부모의 한 마디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꼬마 아들이 열심히 세차하는 아빠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아빠 이 차는 비싸요?”
“그럼, 비싸지. 그래서 이런 비싼 차는 깨끗하게 세차해 주고 잘 보살펴야 나중에 비싼 값에 되팔 수 있단다.”
“아빠, 그럼 나는 싼가 보죠?”

아이들은 가정에서 가장 귀중한 교훈을 익힙니다. 특히 부모가 들려주는 말이나,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 줍니다.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사람인지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자아인식, 자신감, 소속감 등으로 발전하여 세상을 이기는 지도자로 성장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동기는 성실성을 배워야 하는 시기

무엇보다 아동기는 발달 단계에 비춰볼 때 ‘성실성’을 배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규칙 지키기, 약속 지키기, 해야 할 학습을 성실히 수행하기,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완수하기 등 성실성과 책임감의 성품을 훈련하는 일은 이 시기의 자녀들에게 주목하여 들려주어야 할 내용들입니다.

아동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첫째, 부모의 말투를 바꾸십시오. 자녀에게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친절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진실하고 자상하고 관대하게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둘째, 잔소리는 안 됩니다.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십시오. 화초들은 햇빛이 비치는 쪽을 향해 자랍니다. 자녀들도 칭찬과 격려가 햇빛과 같은 영양분이 되어 잘 성장합니다. “우리 아들, 꼼꼼하기도 하지!”, “우리 딸, 오늘 보니 더 예뻐졌는걸!” 하고 말하십시오.

셋째, 강요보다 동기유발을 할 수 있도록 대화하십시오.

“해라”, “하지 마”, “했니?” 이런 말보다는
“이렇게 한 것이 네가 최선을 다한 것이니?”
“네가 정말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지금 무엇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네가 다음 시험을 잘 보고 싶으면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바꾸어 보십시오.

넷째, 부부의 화목이 우선입니다. 부부가 서로 존경하면 자녀 역시 부모를 존경하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 무시하면 자녀도 부모를 무시하게 됩니다. 화목한 부부, 편하게 대화하는 부부의 모습이 아이들로부터 대화하도록 유도하며 서로 화목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다섯째, 일관성 있게 말하십시오. 한 번 안 된다고 한 것은 끝까지 안 된다고 해야 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반항하거나 혹 집을 나간다고 소리를 지르더라도 안 되는 것을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네가 아무 이유 없이 학교에 안 가고 무단결석을 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책임감 있게 학교생활을 하길 원해”라고 명쾌하게 알려 주십시오.

여섯째, ‘성취’보다 ‘성품’을 칭찬하십시오. 자녀의 성실성을 칭찬해 주십시오. 이 시기의 자녀가 배워야 할 가장 큰 과업은 성실성입니다. 성적이 우수할 때 칭찬해 주기보다는 점수가 좋지 않을 때 격려해 줍니다.

“아빠는 네가 공부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단다. 네가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렴. 성실하게 네 일을 열심히 한 것만으로도 아빠는 기뻐.”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동기 자녀는 자신에 대한 귀중한 가치를 깨닫고 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숨은 재능을 아낌없이 뿜어내는 값비싼 보배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자녀를 결코 싸구려 취급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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