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단장들이 전임 회장들의 정책을 잘 계승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송태흔 칼럼] 성전건축을 지원한 바사왕 다리오(Darius)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이스라엘의 두 번째 성전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사의 제4대 왕 다리오는 ‘강박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사람으로, 본명은 다레이오스 휴스타스페스(Dareios Hystaspes)이다(주전 558경-486년). 바사 제국 아카이메네스(Achai menes) 왕조가 낳은 최고 유능한 왕으로(주전 522- 486년 재위) 고레스의 사위요, 비슈타슈파(Vistaspa)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아카이메데스 왕조의 캄비세스(Kambyses) 2세 왕위를 빼앗은 가우마타(Gaumata)를 죽인 후 바사의 왕으로 즉위하여 기울어진 왕조와 나라를 다시 한번 재건했다. 바사왕 당시 바사 제국은 동으로 인더스(Indus) 강, 서로는 에게해(Aegean Sea) 북안, 남으로는 사하라(Sahara) 사막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다.

다리오 왕은 유능한 정치적 수완으로 정복한 국가전체를 20개의 주로 분할하고, 각지에 자신의 신복인 총독들(khshathrapa)을 파송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 조직을 확립했다. 신도시 페르세폴리스를 새로운 수도로 정하고, 천도하여 왕 중심의 국가기강을 강화했다. 세제개혁, 군용국도 건설, 우편제도 창설, 화폐제도 창시 등 바사 제국 존립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를 든든히 세웠다. 그는 열렬한 조로아스터(배화교) 교도였으나, 유대인 등 피정복민들에게 자치와 더불어 신교(信敎)의 자유를 허락했다. 그는 고레스 왕보다 넓고 광활한 영토, 제국의 안정을 위한 각종 제도의 정비, 거민들에 대한 아량있는 통치로 인해 ‘다리오 대제’로 호칭됐다.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전 재건공사를 시작했으나, 대적의 방해 때문에 다리오 왕 제2년에 중단됐었다.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바벨론 왕의 보고(寶庫)를 조사시켰던 사실과 메대 도(道)의 악메다 궁에서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대한 고레스 왕 원년에 내린 조서가 다리오 왕 때에 발견됐다. 그 조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규모, 경비의 출처,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노략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간 금은 기명을 돌려 보내라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다(스 6:1-5).

다리오 왕은 닷드내, 스달보스내 및 아비삭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성전공사를 방해하지 말 것,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성전 공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 번제물과 제사법 및 모든 명령을 어겼을 때의 징계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원조 명령을 왕의 조서로 전달했다(스 6:6-12). 다리오 왕 제2년 6월 24일 성전 재건 공사는 재개됐고(스 4:21,학 1:15,2:18), 다리오 왕의 명령이 엄하게 내려져 종래의 대적들도 이를 도와 다리오 왕 6년 12월 3일에 성전 건축 공사가 완료됐다(스 6:15).

그는 바벨론 왕 나딘타벨과 2년간이나 싸웠다(BC 520- 519). 바벨론 제국과 격렬한 전쟁 중에 그의 식민지배 하에 있던 바사 메대 앗수르 바대 등 9개국이 연합하여 그에게 대항했다. 다리오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나라의 지도자들을 모두 잡아 처형하므로 반란을 진압했다. 주전 514년경, 바벨론 왕 아라후가 반항했으나 그를 잡아 죽이고 진압했다. 전쟁에서 다리오 왕은 바벨론 성벽을 모두 파괴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선지자들에 의해 오래 전 예언된 바벨론 멸망의 시작이었다. 다리오는 왕이 된지 2년 동안 19번의 전쟁을 치뤘고, 9명의 왕들을 패배시켰다.

제국주의자 다리오 왕은 현 러시아 돈강 부근의 스키바디 및 희랍과 싸우다 마라돈에서 자신의 유명한 두 지휘관을 잃고 패전했다. 1·2차 희랍 원정에서 뜻을 못 이룬 그는, 스스로 제3차 대원정을 계획하여 싸우다 전사했다. 자신이 세운 신도시 페르세폴리스 북동쪽에 있는 나크쉬이루스탐에 장사됐고, 다리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아하수에로)가 바사의 제5대 왕으로 즉위했다.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는 다리오 왕의 치세에 대해 예언했었다(학 1:1, 2:1,10,18, 슥 1:1,7,7:1). 다리오는 부왕을 통하여 고레스나 캄비세 왕들과 관계가 있던 아카에메니데스와 매우 친했다. 하마단의 남서 약 9km지점에 있는 베히스단에서 자신의 전기를 석비에 새겼다. 비문은 바사어, 바벨론어, 엘람어 등 세 개의 방언으로 기록했다.

바사왕 다리오는 선대 왕들의 조서를 모두 찾아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약속을 기꺼이 지켰다. 자신의 입으로 발하지 않은 명령이라 할지라도, 선대 최고 통치자의 백성들을 향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매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일이긴 해도 다리오 왕을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신 것은 그의 신실함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다리오의 선대를 중시하는 성실함을 사용해서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와 종교의 핵심인 성전을 재건하도록 했다.

요즘 가을을 맞이해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독교 각종 교단장들이 속속들이 선출되고 있다. 신실한 신앙생활과 더불어 오랜 시간을 인내하신 분들이 교단의 지도자로 위임돼 새로운 천국의 비전을 제시하며 교단의 아름다운 발전과 성장을 기약하고 있다. 무엇 보다 전임(前任) 교단장들이 하나님 앞에 선언한 정책을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 미진했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다리오가 받은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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