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감추인 선민, 유대인은 드러난 선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음(陰)의 선민과 양(陽)의 선민

▲유석근 목사

▲유석근 목사

많은 사람들이 음양사상이 동양사상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음양설은 성경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는 천상회의(‘우리가…’)에서 특별한 것을 하기로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커다란 결단으로 절정에 달한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이 결심을 실행함에 있어 하나님은 인간을 양성, 곧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여기에서 남자와 여자를 음양이라고 본다면 음양은 곧 하나님의 형상이 된다는 말이 된다.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경에서 하나님의 성품에 관해 공부해 보면 하나님 안에는 부성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모성적인 모습도 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나님은 사람을 음양(陰陽)으로 창조하셨으며, 음양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음과 양으로 구성된 사람에게 부여된 역할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을 지구상에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바로 이것이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얼마 못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 땅을 가득 채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깨어지고 말았다. 사람이 범죄 함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고 사단의 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구는 하나님의 목적과 정반대로 악인과 죄인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이러한 비극적 상황을 역전시키고 회복하려고 마련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바로 선민(選民)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선택받은 백성으로 하여금 이 땅 가운데서 하나님의 증인이 되게 함으로써 마침내 열방이 주께로 돌아와 다시금 지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경건한 사람들로 가득 채우시고자 한 것이다. 그러니까 선민이란 결코 그들에게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보편적' 목적의 부분인 것이다.

그런데 회복을 위한 도구인 ‘선민’ 역시 하나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음과 양으로 계획하셨다. 이는 아주 중요한 계시이다. 음(陰)의 선민이 ‘욕단 계열’의 한국인이라면, 양(陽)의 선민이 ‘벨렉 계열’의 유대인이다. 한국인은 안으로 감추인 선민이요, 언약백성인 유대인은 겉으로 드러난 선민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눈에 보이는 겉사람과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양지는 눈에 잘 띄고 음지는 눈에 잘 안 뜨이듯, 음의 선민 배달겨레는 잘 드러나지 않고, 양의 선민 유대민족은 확 드러났다. 오묘하게도 하나님은 선택받은 백성도 음과 양으로 존재하도록 하셨다. 왜일까? 여기에는 하나님의 특별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음양의 본질은 상보적인 여각 관계를 의미한다. 두 각의 합이 직각일 때 한 각의 다른 각을 ‘여각’이라고 한다. ‘상보적’이라는 말은 ‘결여된 부분을 채워준다’는 뜻으로 음양 사상도 이와 같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왜 하나님이 선민을 음의 선민과 양의 선민으로 택하셨는지 답을 찾을 수 있겠다. 곧 양(陽)의 선민 유대민족이 못다 한 인류구원의 대업을 마지막 때에 음(陰)의 선민 알이랑 민족이 완수토록 하려는 것이다. 완고하게 예수님을 배척하던 유대인들이 말세에 한국교회를 통해 구원을 받게 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 부분은「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제8장 ‘우리가 마지막 주자이다’를 참조하십시오).

유석근 목사(알이랑교회)

* 경기도 부천에 있는 알이랑교회의 담임목사로 성경에 계시된 한민족의 정체성과 구원사적 사명의 선포를 소명으로 삼고 있다.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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