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소유와 우상을 버리지 못할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동근 목사의 사사기 12] 징조를 구하는 기드온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사사기 6:11-24절 강해 계속

4. 15절의 기드온의 대답에서 우리는 기드온이 어떤 사람인가를 볼 수 있다. 실상 그는 크게 내세울 것 없는 므낫세 지파의 사람이었다. 그러한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기드온의 집은 결코 문벌 있는 집이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기드온은 가장 작은 자였다. 모든 면에서 기드온은 결코 두드러진 인물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고전 1:27). 하나님은 지파 중에서도 탁월하지 않고 집안에서도 별로 눈에 띄지 않은 자를 일으키셨다. 그리고 그를 통해 대적을 물리치기로 작정하셨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16절). 기드온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것은 그가 하나님 나라와 권익을 사랑하되, 자신의 연약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형편을 걱정하고 미디안을 향하여 적개심이 가득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여기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시고 함께하시겠다 약속하실 때 즉시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쓰임받을 수 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을 듣자 곧 그 표징을 달라고 구하였다. 그리고 예물을 가지고 다시 왔다. 그는 드리고자 했고 섬기고자 했다. 어쩌면 그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즉 예비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때가 왔을 때 즉시 그는 나타나신 주님께 드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호와의 사자는 기드온이 가져온 예물을 지팡이로 열납하신 다음(불이 반석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전병을 사름) 떠나가시고 보이지 않으셨다.

기드온은 그분이 떠난 후에야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죽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때 주님은 기드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23절).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데 있어 예비된 자였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후 그곳을 ‘여호와살롬’이라 불렀는데, 이는 ‘여호와의 평강’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그가 두려워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마음이 편해졌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난 자는 그분이 평강이심을 안다. 아직도 많은 면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직 깊이 하나님을 접하지 못한 자임에 틀림없다. 우리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시다(빌 4:9).

5. 기드온은 평화를 열망하는 사람이었다. 이는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본 곳을 ‘여호와살롬’으로 칭한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는 분명 싸운 자였지만, 깊은 심령에 평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있었다. 기드온은 친구와 이웃들의 경우에서 전쟁의 황폐케 하는 효과들을 오랫동안 보아왔다.

그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산중의 자고새들처럼 사냥을 당하고 있을 때 슬픔과 분노가 끓어올랐던 것이다. 그러한 전쟁의 공포와 해악은 기드온 자신의 산록(山麓)에 까지 미쳤던 것이다. 포도즙틀은 타작하기 매우 불편한 곳이지만 그는 그 포도주틀 곁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기드온은 이런 상태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지 않음으로 오는 것임도 알고 있었다. 기드온은 남다른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좋은 형제였지만 그는 전통에 의해 그릇된 가르침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 사람도 하늘의 존재를 보고 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 종 모세에게 그분의 얼굴을 보고서는 살 자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으시다. 그러나 그것은 성부 하나님을 말한 것이다. 그분은 “네가 한 천사를 보고도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없을지라도 예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없을지라도 예수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주님은 기드온의 관념을 깨뜨리셨다. 주님은 “안심하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 기존 관념을 고집하는 한 이길 수 없다.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승리의 역사는 기존의 관념과 전통적인 사고를 뛰어넘어 초월한 체험이 있는 자들 가운데서 발견된다.

25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 서로 물어 가로되 이것이 누구의 소위인고 하고 그들이 캐어물은 후에 가로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단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는 자는 이 아침에 죽음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하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단을 훼파하였은즉 바알이 더불어 쟁론할 것이라 함이었더라

1. 먼저 기드온은 명령을 준행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첫째는 제물을 드리는 일이고, 둘째는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의 단과 아세라 상을 찍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찍은 아세라 상을 뗄 나무로 삼아 둘째 수소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드온의 아버지 집이 공동체에서 바알을 섬기는 일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던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록 아버지가 그렇게 이방 신을 섬기고 미디안 또는 이방 열국과 연루되어 혼돈 속에 빠져있었지만, 아들 기드온만큼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신앙에 관한 한 하나님 중심이요 하나님 우선이었다. 비록 그의 부친은 우상과 연루됐어도 그는 우상 숭배하는 일에 따르지 않았다. 그러기에 그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당장 바알의 단을 훼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든지 그 마음에 우상을 두고 바깥의 우상을 훼파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기드온이 준비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시지 않는다. 밖으로 볼 때는 부친이 바알을 섬기는 일에 대표적인 위치에 있고 아세라 신을 섬기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가정에서 우상의 일에 연루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한 젊은이를 찾으셨다. 그는 그런 우상의 가정에서 하나님에 의해 예비된 자였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미디안을 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기 아버지 집의 우상의 단을 헐어야 함을 아셨다. 기드온은 그 아비의 가족과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했으며 만일 자기가 바알의 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는다면 핍박과 공격이 있을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다. 다만 두려움 때문에 대낮에 그 일을 하지 못하고 밤에 했을 뿐이다.

이 구절에서 그가 아비의 집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아 그는 자기 집안에서도 결코 큰 자가 아니었다. 기드온은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아세라 상을 찍었으며 새로 여호와의 단을 쌓고 그 위에 그 둘째 수소를 제물로 드렸다. 그가 미디안을 치고 온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아비 집의 우상을 제거해야 했는데,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가를 구하기에 앞서 가정을 구해야 한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딤전 3:5).

2. 그가 밤에 행했을지라도 결국 그의 행위(바알의 단을 훼파한 일)는 온 성읍에 드러났다. 예상대로 성읍 사람들은 기드온의 집에 와서 아버지 요아스에게 기드온을 끌어내라고 외쳤다. 우상 숭배를 포함하여 종교적인 열심은 세력을 수반한다. 군중심리도 있고 대세도 있고 명분도 있다. 한마디로 종교적인 세계도 일종의 세상 조직이다. 그러한 결집된 힘은 약자나 그러한 세력 판도에 위해를 가하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종교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입지나 지위나 명성 등을 구축하여 놓기 때문에 그것이 흔들릴 때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기드온은 바로 이런 중심을 허물어버린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성읍 사람들은 우상을 두둔하면서 기드온을 죽이자고 외쳤다. 이렇게 하는 그들이 단순히 바알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상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들의 편안함과 안녕과 질서를 위하고 있다.

아버지 요아스는 이 결정적인 때에 아들을 위했다. 그가 비록 바로 전까지 바알 단에서 섬기는 자였을지라도, 그의 아들이 죽임당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그는 지금까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지만 그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고통만 당해왔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속임당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때 아버지 요아스는 군중을 따르지 않고 기드온과 하나님을 위했다.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는 성난 군중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매우 설득력 있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라”고 했다.

오늘날 이단적인 단체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교주나 인도자를 신격화하고 높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 단체의 주요 교리를 강하게 신뢰하고 주장한다. 그러다 어떤 사람들이 그들 단체나 교리를 비판하면 격렬하게 반발하며 방어하려 한다. 때로 방송국까지 점거하는 등의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들은 사람의 육체의 손으로, 또는 법의 힘으로, 때로는 무력으로 자신들의 종교가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으려고 애쓴다.

당시 그 성읍 사람들은 바알이 스스로 쟁론하고 스스로 자기를 지키도록 맡기지 못했다. 사실 그들은 바알이 무능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려 했는가? 왜 생명 없는 바알을 위하여 유능한 청년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그것은 결국 자신들의 지위와 체계와 생존과 명성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택한 것이다. 여룹바알이란 기드온이 그날 얻은 별명인데 그 뜻은 바알이 스스로 쟁론한다는 것이다.

33 때에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다 모여 요단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서 그를 좇고 35 기드온이 또 사자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리니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사면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찌기 일어나서 양털을 취하여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여 내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나로 다시 한 번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이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1.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은 기드온이 몰래 타작한 것도 알았을 것이고 바알의 단을 훼파한 사실도 알았을 것이다. 때로 지나친 종교심을 가진 자들은 가족이나 국가나 진리보다는 자신들과 동질감 있는 자들과 더욱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한다. 아마 이런 자들이 자신의 가족이나 나라에 어떤 해가 돌아갈 줄 모르고 다만 기드온이 한 일을 괘씸하게 생각하여 미디안 대적들에게 그들의 주된 우상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무너뜨린 사실을 전해주었을 수 있다. 아마 그들은 기드온을 그들 종교의 대적으로 여겨 그가 몰래 밀을 타작한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것이다. 때에 그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어왔다.

2. 이때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여 나팔을 부니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 그를 좇았다. 또 온 므낫세에 사자를 보내니 므낫세 지파 사람들이 기드온을 따랐다. 먼저 기드온은 자기 지파 사람들을 모았다. 다음에는 사자들을 아셀과 스블론과 납달리에 보내어 많은 무리를 모았다. 그때 기드온은 큰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과연 함께 해주실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구했다.

타작마당에 양털 한 뭉치가 있는데 물이 그 양털에는 적셔지고 사면 땅에는 마르게 된다면 기드온은 과연 하나님이 미디안과 연합군을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요청대로 그렇게 해 주셨다. 그런 다음 기드온은 다시 한 번 반대로 요청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번거롭게 여기지 않으시고 다시 그 반대도 들어 주셨다. 하나님은 때로 이러한 기적을 통해 믿는이들의 믿음을 강화시켜주신다.

3. 이러한 이상한 기드온의 요청과 응답은 분명 기드온의 체험이었을 것이다. 이 징조는 분명 그동안 기드온이 미디안의 압제 아래 있으면서 혼자 생각하고 느끼며 괴로워하던 체험이었으므로 주님께 물은 것이리라! 당시 기드온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미디안의 압제 아래, 압제자의 정권이 잘 해주므로 조금 좋으면 흥분하고 좋아하며 타작 마당과 같이 열을 받아 바짝 말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상태에서도 도저히 완전히 물기가 말라붙지 않는 심정, 서늘하고 침착한 심정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압제자가 정책을 바꾸어 압박을 가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은 마당과 같아서 낙담하여 축축해져 있을 때 그는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일상적인 상태 안에 있으면서 장래를 위해 한 발씩 예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 전투에서 가장 담대한 사람들은 대개 다가오는 전투를 심각하게 바라보면서도 가볍고 경망스럽게는 전투에 나아가지 않으려는 사람들 가운데 발견된다. 그런 사람들은 분명 주위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한 걸음씩 준비하며 나아간다. 기드온은 그렇게 행동하면서도 아직 큰 확신이 없었던 고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처신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주님께 확인하고 싶었다. 주님은 그것이 맞다고 확인해주시는 의미로 그 기적을 들어주셨다. 이는 기드온을 크게 격려하고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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