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칼럼] FTA 무효화 투쟁에 정면으로 맞설 때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한미 FTA 지지 백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요즈음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연일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이 계속되면서 좌파들은 내년 총선에 FTA 지지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한미 FTA가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야권 통합도 한미 FTA 반대를 전제로 한 통합입니다. 정말로 한미 FTA가 무효화될까?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그렇게 되면 나라의 미래는 참담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미 FTA 무효화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금 FTA 지지가 49%, 반대가 41%인데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지자의 4%가 반대로 돌아서면 지지율은 역전됩니다.

지금 한나라당 지지율이 31%이어서, 국민의 18%가 한나라당은 지지하지 않지만 FTA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앞날은 이 18%에 달려 있습니다. 이들이 FTA는 찬성해도 한나라당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야당이 승리하고, 한미 FTA 백지화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여당이 승리할 것입니다. 한미 FTA 인준이 끝났는데 다시 FTA정국이 시작된 셈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FTA가 무효화되는 것을 허용하느냐 아니냐의 전쟁입니다. 무효화를 막으려면 총선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이 이겨야 합니다.

‘에이, 무효화될 리가 있겠습니까’라고 생각되시지요? 그런데 무효화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세종시를 보십시오. 저는 수도 분할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 세계 어느 선진국도 대통령, 국회, 행정부가 반경 3-4km 이내에 있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다 마찬가지입니다. 독일만 통일 과정에서 수도가 분할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도 지금 다시 합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도 분할은 절대로 안 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수도 분할이 되었습니다. 한미 FTA도 얼마든지 무효화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이 사석(私席)에서는 FTA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공개적으로 이 말을 못하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송영길·안희정 지사, 김진표·강봉균 의원처럼 소신과 용기가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한미 FTA가 되면 한미동맹이 강화되므로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는 좌파들에게 끌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울며 겨자먹기로 反 FTA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좌파들이 투쟁하면 할수록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할 국민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의 표를 깎는 투쟁입니다. 반면에 좌파가 이 투쟁을 하면 할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해서라도 FTA 무효화를 막아야 되겠다는 40대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연한 자세로 저들과 맞짱을 떠야 합니다.

그렇다고 FTA 찬성집회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저들은 돈이 많아 얼마든지 1-2만명 집회를 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습니다. 재벌들은 좌파는 도와도 우파는 돕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모이는 우파 숫자는 수백명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전략은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해서 조용한 다수의 찬성의견을 결집시키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좌파가 기승을 부릴수록 서명운동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열의도 커질 것입니다. 나중에는 5백만명 서명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 는 아무 것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애국단체들이 당장 한미 FTA 지지 서명운동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달 내로 서명자 수를 50만, 1백만 명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경련 등 재계도 용기를 내어 적극 참여할 것이고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한미 FTA지지 범국민운동기구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 그때에는 우파 애국시민단체들의 협의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도 창립되어 이 운동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까지 용기있는 애국시민들이 좌파들의 엄청난 공세에 맞서 자발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명할 때 반드시 이메일 주소를 적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명하신 분에게 한미 FTA에 대한 정보를 보내어 그들을 FTA 전문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바르게 일깨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제 의견을 듣고 김의웅 목사님은 제게 3천만원을 주면서 이 돈으로 운동을 시작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지난 토요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에 모인 250명의 참가자에게 알렸더니 그분들이 환호하며 지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2월 1일(목)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을 위시한 전국의 크고 작은 모든 도시에서 한미 FTA 지지서명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전국의 애국시민들이 우리 제안에 호응하여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또 가두서명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서명운동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도 서명운동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참여를 호소합니다. 또 서명운동은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모금도 해야 합니다. 성금을 보내주셔서 이 운동이 계속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나라를 지키는 일은 시민의 몫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최류탄을 던진 김선동 의원을 고발한 것도 시민단체이지, 정부나 국회가 아닙니다. 나라가 잘못 간다고 절망하지 말고 대신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 일을 하십시다.

그런데 이 싸움은 우리가 무조건 이기는 싸움입니다. 한미 FTA는 반드시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FTA 없이 나라의 장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한칠레 FTA, 문화 개방 때도 좌파는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히려 한국이 더 발전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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