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칼럼] 김정일 사망과 북한에 대하여(1)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 시대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박승학 목사.

▲박승학 목사.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우리나라는 해방이 되었다. 소련은 히로시마 첫 원폭투하 다음날 8월 7일 일본 외무장관이 모스크바 주재 대사에게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오히려 다음날(8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총 한방 쏘지않고 어부지리로 승전국 지위를 챙겼다.

김일성은 이 야비한 소련군의 앞잡이로 북녘 땅을 지배하기 시작하여 1994년 7월 8일 사망하기까지 내각수상, 제1대 주석, 제2대 주석을 연임하면서 46년간 북한을 지배했고 그 아들 김정일이 17년간, 그리고 지금 1984년생 27세의 어린 김정은에 이르도록 어처구니 없는 3대 세습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일의 악랄한 행적들

후계자로 낙점받은 김정일은 1974년부터 모든 정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면서 김일성에게 모든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허위보고를 했고 묘향산 별장에서 김영삼 대통령과의(1994년 7월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실무자들을 챙기면서 그동안 김정일의 실정과 허위보고를 파악하고 격노하여 질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10년간 자신이 다시 정치일선에서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입지가 불안해진 김정일 경호원들과 김일성 경호원들의 총격전이 있었고 이에 충격을 받아 사망한 것을 과로로 인한 뇌경색으로 발표한 것이 김일성 사망의 정확한 진실이라 필자는 알고 있다.

김정일은 실권을 장악한 74년부터 잔인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북한을 지배했다. 뿐만 아니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버마 아웅산 폭파테러 사건, 제1, 2차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2차례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그리고 아직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수많은 땅굴들 등 그의 잔혹한 행위는‘카다피는 그에 비하면 오히려 천사였다’는 평가도 있다.

그의 통치행위는 숙청, 공개 총살과 정치범수용소, 핵무기라 할 수 있다. 김정일이 핵무기에 집착했던 이유는 인질범이 수류탄을 들고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세계를 향한 협박이 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숙청은 잔인하고 예측이 불가능했다. 사실 북한체제에서 김정일의 명령 없이는 어떤 일도 실행 할 수 없다. 그의 지시를 받아 화폐개혁을 실시한 박남기는 개혁이 실패하자 책임을 그에게 뒤집어씌워 2011년 4월 평양의 간부들을 모아놓고 공개 총살해 버렸고 7촌 이내 친척들 38명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 죽이기도 하고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일은 평생을 충성한 측근들이라도 이런 식으로 공개처형을 하니 충성하겠다고 나서기도 겁날 것이다. 까딱하면 모든 책임을 덮어쓰고 갑자기 숙청당할 테니 그 긴장된 삶이 얼마나 고달프겠는가. 가히 살아있으나 그 심리적 상태는 지옥과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체연호(主體年號)

지금 북한에서는 주체연호를 사용한다. 북한의 모든 공식문서는 물론 서신 출판물 유가증권 증명서 우표 건축물 기념물 등에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기준으로 연도를 표기할 때에는 반드시 ‘주체 90년(2001)’ 주체 100년(2011)으로 표기하고 1912년 이전의 연도는 종전대로 1911년으로 표기된다.

김일성은 해방 후 북조선 인민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완수되면 ‘모든 인민들이 골고루 흰 쌀밥과 고깃국과 기와집에서 살게 될 것’이라 지속적으로 선전했다. 해방 후나 6·25 이후 지리산 등지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도 항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위대한 수령 김일성 장군님 만세!’를 외쳤고 위와 같은 이상향이 실현되리라는 허황된 착각 속에 살았다.

그러나 과연 해방 이후 66년이 되었음에도, 주체 100년이 되었음에도 현재의 북한 실상은 과연 어떤가. 2007년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북한보건의료실태 자료에 의하면 남북한 국민의 평균 수명은 14세나 차이가 나고 키는 10cm, 몸무게는 13kg이나 차이가 난다고 했다. 북한 5세 이하 아동 78%가 영양실조, 육아여성 30%가 영양실조와 빈혈상태라니 지금은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북한의 변화 가능성

역사적으로 보면 북한(함경도, 평안도) 사람들은 생활력이 억세고 개성이 강한 분들이다. ‘또순이 함경도 아줌마’란 말이 그래서 있는 것이다. 6·25 때 월남하신 북한이 고향이신 분들이 지금 대부분 각 분야에서 안정되고 성공적인 삶을 사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남남북녀라고 북한에는 미녀들이 많다는 옛말이 있다. 이처럼 북한 사람들이 그 개성과 가능성을 개발하지 못하고 김씨 일가에게 인질이 되어 굶어죽고 숙청당해, 인구는 남한의 절반도 안 되는 2400만명이고 남은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숨죽이고 있다.

이는 꼭 죽순이 6년 동안 잠잠하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라기 시작하면 40일 만에 16M나 하루에 1M씩 자라는 것처럼, 매미가 유충으로 땅속에 7-17년간(매미의 유충기간이 17년까지 간다고 조회된다) 응축된 생명으로 숨죽이고 있다가 껍질을 벗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이 억압으로 잠잠하게 있는 듯 하지만 북한의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예측 할 수 없을 때 오리라 생각된다.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

한경직 목사님, 김창인 목사님, 장기려 박사님 그밖에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평생을 북녘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정치범수용소나 지하교회에서도 기도하고 있을텐데, 공개 처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순교했는데 어찌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지, 왜 이토록 잠잠히 계신지 도대체 알 수 없다. 아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남한 내에 어찌 이렇게 종북세력이 활개를 치고 번성하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과연 이 시대에 말씀하고 계신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지 역사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바라봐야 한다.

/박승학 목사(칼럼니스트, 기독교단개혁연(aogk.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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