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목사측, 뒤늦게 사실 안 뒤 추가 피해 방지 나서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비방 기사를 상습적으로 게재했다는 이유로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뉴스앤조이>가,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명의를 도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앤조이>가 지난 2000년 6월과 2007년 2월 등록해 사용해왔던 도메인 www.newsnjoy.co.kr과 www.newsnjoy.kr은 길자연 목사가 발행인으로 있는 ‘도서출판 왕성’ 명의로 돼 있었다. 문제는 당사자인 길자연 목사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이는 <뉴스앤조이> 현 발행인이자 설립자인 김종희 씨가 과거 왕성교회 집사로 있던 시절 임의로 등록해 최근까지 사용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길자연 목사가 입은 피해는 적지 않았다. 길 목사는 <뉴스앤조이> 기사들로 인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렸을 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좌파’라는 오해를 받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인 길 목사로서는 황당하기까지 한 일이었다.
최근에야 자신의 명의가 도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자연 목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선행적 조치로 발행인의 권리를 행사해 <뉴스앤조이> 도메인을 폐쇄했고, 상표권도 출원했다.
이같은 조치들에 대해 <뉴스앤조이>측은 자신들이 과거 길자연 목사의 명의를 도용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한기총의 언론탄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기총 한 관계자는 “<뉴스앤조이>는 10여년간 길자연 목사 명의를 도용한 것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 해체를 운운하며 안티기독교적 보도를 일삼아온 <뉴스앤조이>가, 이제 와서 한기총이 자신들을 없애려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앤조이>는 과거 한기총에 대해 ‘바퀴벌레’, ‘한국귀신들총연합회’, ‘한국기득권총연합회’라고 비난하고, ‘북남’이라고 명기해 친북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기독교와 주체사상간의 대화를 시도하고, 종교다원주의와 친동성애적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개혁’을 표방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사들을 양산, 오히려 ‘기독교 파괴’를 조장한다는 보수 교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기독언론포럼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