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친구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아이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배려(Caring)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친구를 유난히 좋아하고 친구만 있으면 신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친구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아이들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성격이 활발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다혈질 기질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혼자 있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좋아해서 한번 정이 들면 끝까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감정을 감추지 못해 화를 잘 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으면 거칠게 행동하고 쉽게 흥분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면 괴로워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배려’의 좋은 성품을 가르쳐 주고 배려의 태도를 연습 시켜야 합니다.

배려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는 훈련”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만약~라면 ~해 주면~하겠지?”라는 배려의 법칙을 가르쳐 보십시오. 이 훈련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상해 보거나 경험해 봄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 줄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내 기분에만 집중해 달라고 하는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성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질문으로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네 친구는 어떤 기분이 들까?”, “지금 네 행동이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이었니?”,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어떻게 행동할 거니?” 등의 질문을 아이에게 던지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정서지능 키우기

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내 기분이 중요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기분도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성품교육입니다. 좋은 성품을 갖춘 사람으로 키우는 것은 사회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는 비결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친한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경험들이 내 자녀를 성숙시키는 지름길이 됩니다.

지나치게 이기적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하고 내버려 둔다면 아이는 점점 자신의 욕구대로 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사회성과 정서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들과 왕따를 하는 아이들을 분석해 보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서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부모는 내 자녀의 친구관계를 잘 살펴보고 관찰하여 자녀의 행동을 좀 더 성숙하게 표현하는 요령들을 가르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아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면 더 좋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들은 ‘그래도 이 아이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말을 잘 수행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내 자녀는 듣지 않는 것 같지만 부모의 말을 가장 잘 듣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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