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의 공립학교가 성경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주의 공립 고등학교와 차터 스쿨들은 학생들이 구약이 예술에 미친 영향, 문학과의 연계성 등에 대해 공부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애리조나 주 의회는 학교가 선택과목으로서 성경을 가르칠 수 있게 허락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며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서 애리조나 주는 조지아,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에 이어 6번째로 성경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주가 됐다.
애리조나 주는 종교적 관념을 주입하거나 종교로 인한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전제만 보장된다면 학교에서 성경이나 특정 종교의 경전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성경을 가르칠 시 타종교나 무신론자들로부터 구설수에 휘말릴 것이 큰 부담이었는데 이번에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합법화되면 학교 측에서는 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공화당 의원인 테리 프라우드는 “학교와 교사가 여전히 종교에 관해 교실에서 말하길 두려워한다”며 “성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성경을 배울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는 2013년 6월 30일부터 성경을 문학적 작품의 관점에서 배우는 선택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이 과목은 연방법과 주법이 규정한대로 중립적 관점에서만 가르치고 배울 수 있으며 다양한 종교적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